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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문고 13 <치티치티 빵빵>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0. 12. 12. 11:35728x90
치티 치티 빵빵 / 플레밍 1964
원제: Chitty-Chitty-Bang-Bang: The Magical Car
저자: 이언 플레밍(Ian Lancaster Fleming, 1908.5.28–1964.8.12)
지금은 <치티치티 뱅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빵빵”이라는 멋진 번역 제목을 붙인 이 작품은 <007 제임스 본드> 연작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이언 플레밍이 아들을 위해 쓴 걸작 모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역시 007 영화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앨버트 로몰로 브로콜리(Albert Romolo Broccoli, 1909.4.5-1996.6.27)가 1968년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여러 면에서 007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주인공 가족의 가장 포트는 예비역 해군 중령으로 007 제임스 본드와 그 계급이 같고 진짜 주인공 격인 자동차 치티치티 빵빵은 누가 보아도 007의 즐겨 타는 다목적 다기능 첩보원 차량을 연상시킨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새소년 클로버 문고>에 만화책으로 각색되어 소개되기도 했고 한국식으로 한국 어린이 탐정들이 활동하는 식으로 번안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또 MBC의 <모여라 꿈동산>에서는 <검은별>을 각색해 인형극으로 방영한 후 거의 창작에 가까운 속편을 방영할 때 슬쩍 이 치티치티 빵빵의 이야기를 끼워넣었다. 다만 자동차 외양은 합판으로 만든 뚜껑 없는 모델 T 비슷한 차에 헬리콥터 비슷하게 빈약한 프로펠러를 단 정도였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바베크 탐정"과 그의 여동생 "바베리나"였다.
<계몽사 문고>는 다른 전집들도 그렇지만 대개 한 권의 분량이 모두 비슷하게 맞춰져 있다. 즉 책의 두께가 같다는 것인데, 따라서 <치티치티 빵빵>처럼 이렇게 비교적 내용이 짧은 경우 두께를 맞추기 위해 다른 이야기를 뒤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책들은 표지 제목에 제대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삼성당 전집>에서도 그랬듯 의외로 명작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 <치티치티 빵빵>에도 뒤에 <사냥개의 설움>이라는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원제는 <The Biscuit Eater>(1939)이며 저자는 제임스 하웰 스트리트(James Howell Street, 1903.10.15–1954.9.28)이다.
아직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백인과 흑인 소년 둘이 우정을 나누며 사냥개 한 마리를 키워나간다는 내용이다. 다만 그 결말이 비극적이라, 인간과 동물의 교감외에도 상처를 통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이 <사냥개의 설움>은 1940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MBC를 통해 봤던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와 많이 혼동이 되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그 영화의 제목은 <Where the Red Fern Grows>로, 1961년 발표된 윌슨 로울스(Wilson Rawls)의 작품을 1974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여기서도 소년과 사냥개가 두 마리 등장해 서로 교감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역시 조금 비극적으로 마무리 된다.
<치티치티 빵빵>의 번역의 경우, 원작의 내용을 줄이거나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번역자가 과하게 개입하는 일 없이 내용의 구성이나 형식, 혹은 원작자의 문체까지 아주 잘 옮겨졌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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