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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문고 5, 7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0. 11. 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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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삼총사 / 뒤마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17세기 프랑스의 실존 인물이었던 샤를 달타냥(Charles d'Artagnan)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른바 <달타냥 로망스(d'Artagnan Romances)>라고 불리는 연작 소설들을 집필했다.

     

    <달타냥 로망스>는 모두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삼총사>다.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 The Three Musketeers,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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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11 <철가면>

    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11 여러 가지 사정상 각 문학전집 전권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고, 우선은 각각의 전집에서 특징적인, 혹은 의미가 있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선별

    translator101.tistory.com

     

     

    7. 아이반호우 / 스코트

    원제: Ivanhoe, 1819

    저자: 월터 스콧(Sir Walter Scott, 1st Baronet FRSE FSA Scot, 1771.8.151832.9.21)

     

    스코틀랜드의 국민 작가 월터 스콧의 역사 소설. 리처드 1세가 지배하던 영국, 정복자 노르만족과 원주민 색슨족과의 갈등, 그리고 화합을 그려나간 역사 소설이다.

     

    과거에는 <아이반호우>라고 표기했지만 올바른 표기는 <아이반호>일 것이며, <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에는 제38권 <흑기사>로 실려 있다. 아이반호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다.

     

    제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흑기사>라는 원작과는 다른 번안된 제목을 봐서 한국에 일본어 중역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그 제목이 <흑기사>가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1919년 小原無絃의 번역으로 内外出版協会라는 곳에서 <소설 아이반호(小説アイバンホー)>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흑기사(영어: black knight, 프랑스어: chevalier noir)는 프랑스어와 일본어 위키에 의하면 중세 시대 주군과 명확한 주종 관계를 맺지 않은 기사 혹은 용병을 의미한다고 한다.

     

    중세의 기사는 보통 방패에 자신의 출신과 가문을 나타내는 상징이나 문장을 그려 넣지만 이런 흑기사들은 이런 표시를 밝히지 않고 방패를 검게 칠한다고 한다. 

     

    또한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문을 나왔고, 또 분명한 주인이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갑옷이나 방패의 관리와 유지에 어려움을 느껴 실용적인 방편으로 아예 모든 무구를 검은색으로 칠했다고도 전해진다.

     

    그런데 영어권 쪽 위키를 살펴보면 이런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흑기사는 오직 문학 속에서만 등장하며 중세 기사도 문학에서 모험이나 마상 창시합에 왕이나 고위귀족, 혹은 유명한 기사가 정체를 숨기고 나와 자신을 흑기사라 부르는 것이 하나의 전형적인 이야기로만 소개가 되어 있어 지금으로서는 영어권과 프랑스어권에서의 흑기사의 차이점을 잘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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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소설로 돌아가면, 원작 소설에서는 아이반호가 흑기사가 아니라 십자군 원정에 나섰다가 본국의 반란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돌아온 리처드 1세가 잠시 흑기사로서 모습을 감추고 활약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952로버트 테일러가 아이반호를 맡은 영화 <아이반호>가 개봉하면서 일본과 한국에 그 제목이 <흑기사(黒騎士)>로 바뀌어 개봉을 한다. 영화 속에서는 아이반호가 위의 소개에 걸맞게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흑기사 차림으로 등장을 하는 것으로 내용이 조금 바뀐다.

     

    사실 소설 속에서는 리처드 1세의 흑기사가 주인공이 무색할 정도의 강렬한 활약을 보이기에 영화로 각색했을 때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사료된다.

     

    어쨌든 그 이후로 소설도 <흑기사>로 많이 소개가 되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그러한 사실 관계를 밝혀둔다.

    계몽사 <아이반호우>

     

    금성 출판사판 삽화. 이 그림이 삼성당판에서는 표지로 쓰였다.

     

    소설 속 아이반호의 모습. 보는 것처럼 흑기사가 아니며, 방패에도 문장이 새겨져 있다. 다만 저 문장은 가문을 정확히 소개한 것이 아니라, 가문을 밝힐 수 없는, 가문에서 쫓겨난 자를 뜻한다.

     

    소설 속 진짜 흑기사 리처드 1세의 활약. 검은색 갑옷을 입고 나타나 무술 시합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다.

     

    영화 <아이반호>(1952)

     

    영화에서는 아이반호가 흑기사 차림으로 등장한다.

     

    어쨌든 이 작품에는 그 유명한 로빈 후드터크 수사, 그리고 셔우드 숲의적들까지 등장해서 리처드 1세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노르만 기사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담이 가득 차 있다. 중세가 지나 기사 시대가 몰락할 때 까지 사실 유럽에서는 프랑스야 말로 기사도의 꽃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작가 스콧의 출신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흑기사와 아이반호를 더 많이 기억하는 걸 보면 문학이 가진 위대한 힘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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