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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문고 소개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0. 11. 16. 23:10728x90
<계몽사 문고>는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이후 기획된 전집으로 그 구성으로 볼 때 기존의 문학전집과 많은 차이를 보여, 아동용을 넘어 “영 어덜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계림문고>가 낱권으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아동용 “문고판”을 지향했다면 <계몽사 문고>는 가정에서 교육용으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국어, 수학, 미술, 지리, 글짓기, 그리고 학예회나 연극에 대한 책들이나 동서양의 다양한 위인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실제로 <계림문고>는 표지가 보통의 얇은 종이로 되어 있고 서점에서 낱권으로 구입이 가능했지만 <계몽사 문고>는 양장본이며 일반 서점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었다.
또한 <문학전집>의 단골인 해외 “동화집”은 <세계의 민화> 한 권 정도고, 대신 특이하게 국내 “동화집”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것도 동화라기보다는 좀 더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 단편 소설집”에 가깝다.
계몽사로서는 전작인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과 겹치는 책이 거의 없도록 하여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원작자와 번역자, 그리고 삽화가에 대한 소개를 정확히 실어 일본판의 중역이나 구성에서의 표절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애를 쓴 전집이며 원작을 아동용으로 축약했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비교적 충실하게 옮기면서 어둡고 무거운 주제들을 피하지 않았다는 점을 대단히 높이 사고 싶다.
나중에 소개하게 되겠지만 특별히 독일어권 작품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단순히 아동용 전집 이상의 높은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계몽사 문고>는 처음에는 100권으로 기획이 되었고 120권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일부 작품들의 경우 그 작품 선정과 번역, 문체를 볼 때 <에이브 전집>의 가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당시 집안 사정으로 120권 중 절반인 60권 밖에 살 수 없었고 너무나 오랜 세월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이사를 다니느라 대부분을 버리고 지금은 수중에 남아 있는 건 몇 권 되지 않는다.
구입하지 못했던 나머지 60권의 경우 인터넷의 도움으로 원작자와 제목 등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건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 정확히 확인할 길이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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