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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파파
    ABE 전집 2025. 8.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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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파파(Серёжа : несколько историй из жизни очень маленького мальчика) 1955

    표도로브나, 채대치 역

     

    번역자 채대치 선생에 대한 글을 발견해서 여기에 옮긴다.

    "하나는 2006년초 예순을 갖넘긴 나이에 작고한 채수동 전수단대사가 남긴 `한 외교관의 러시아추억`(2001년 동서문화사 출판)이라는 책이다.본인이 근무했던 러시아 수단 루마니아등의 이야기를 수필형식으로 쓴것인데 자칫 진부할수도있는 소재와 수필형식을 가지고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수도 있구나하는것을 느끼게한 작품이었다. 이책이 출간된것은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근무할 당시였는데 10여권을 주문해서 평소 인간적으로 가깝게 여기던 분들에게 보내주었던 기억이 난다.

     

    탁월한 필력과 유려한 문장도 그렇지만 무었보다도 한인간의 절실한 휴머니즘에 가슴이 막힐것 같은 감동을 느꼈었다. 특히 서문형식으로 쓴 `아내를 그리며`라는 부제가 붙은 글은 변변치못한 외교관의 아내로 평생 마음고생하다 먼저간 아내를 한겨울 남한강변 어딘가에 묻으면서 쓴 글인데 나는 한번도 뵌적이 없는 채대사님의 사모님이 안스러워 가슴속으로 눈물을 흘려야했다.

     

    채수동대사는 외대러시아어과 재학시절 이미 다수의 러시아문학( 특히 토스토예프스키작품)을 번역 소개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숙한 문학도였다고 한다.그분이 `채대치`라는 이름으로 번역 소개한 작품들은 지금도 최고의 번역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이분이 고시출신도 아닌 행정직으로 외교부에 들어와 이후 30여년을 소위 크게 출세도 못하고 돈도 없는 외교관으로 일생을 보낸데 있었다.

     

    나는 외교부 초년병으로 80년대초 구주국에 근무할 당시 동구과에 근무하던 채수동선배( 나의 고등학교선배여서 나는 늘 채선배님이라고 불렀다)를 알게된후 계속 인연을 유지하며 지냈다. 평소 가깝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책이 출판된뒤에야 서평을 써준 한국의 저명한 문인 평론가등을 통해서 이분의 젊은날의 모습이라던가 그의 문학적 재능등 감춰져있던 모습 전부를 알수있었다.

    이분이 주수단대사를 끝으로 은퇴한후 위암으로 병석에 누웠을때 나는 외교부내의 소식란(`나눔터`)`채수동대사를 아시는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분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정을 표시한적이 있었다. 투병생활끝에 지난해초 별세하였는데 본인이 그토록 그리던 남한강변 아내의 곁에 묻혔다. 진작에 문학의 길로 나갔으면 아마도 외교관으로서와는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이름을 떨쳤을것이다. 그 알량한 외교관을 한답시고 한 뛰어난 재능이 맥없이 사라진것이 아쉽고 또 아쉽다.

     

    채수동(저자): 1961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6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1977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 전공, 1982년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수학.

    1970년 외무부에 입부, 주유엔대표부 3등서기관(1975), 주이스탄불총영사관 영사(1977), 주오오사카총영사관 영사(1983),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영사(1988), 주루마니아대사관 검사관(1990), 주러시아대사관 참사관겸 총영사(1992), 국제연구교류단지 관리소장(1995), 주나고야총영사관 총영사(1996), 1998년부터 현재까지 주수단대사관 대사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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