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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6 <독일 동화집>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삼성당 2020. 8. 29. 12:04728x90
앞서 글에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에서 <그림 동화집>과는 달리 <독일 동화집>은 오히려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나 전설이 아닌 창작 동화들로 채워져 있다.
그 중 상당 부분은 하우프의 동화이며 그 외 몇 작품들 역시 독일 작가들의 창작 동화인데, 예컨대 <게으름뱅이들의 천국>은 원제가 <게으름뱅이들의 천국, 슈라라펜란트(Das Märchen vom Schlaraffenland)>으로 루드비히 베슈타인(Ludwig Bechstein, 1810-1860)의 작품이며, 인간의 탐욕을 주제로 하는 <세가지 소원>은 요한 페터 헤벨(Johann Peter Hebel, 1760.5.10–1826.9.22)의 작품, 그리고 <소원 반지>는 리하르트 폰 폴크만-레안더(Richard von Volkmann-Leander, 1830.8.17–1889.11.28)의 작품이다.
그 중에서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독일의 동화 작가이자 낭만주의 시인인 빌헬름 하우프는 1802년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한 후 비템베르크 공국의 국방장관 에른스트 오이겐 프라이헤어 가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며 불과 2년 동안 여러 작품들을 남긴 후 1827년 가정교사를 그만두고 잡지 편집자가 되고 결혼도 하지만 1827년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하우프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하면 바로 <교양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동화연감(Märchen-Almanach auf das Jahr für Söhne und Töchter gebildeter Stände)> 3부작으로, 제1부 <상인들(Die Karawane)>, 제2부 <알렉산드리아의 족장과 그의 노예들(Der Scheik von Alessandria und seine Sklaven)> 그리고 제3부 <슈페싸르트의 여관(Das Wirtshaus im Spessart)>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역시 제1부 <상인들>, 혹은 <카라반 이야기>로 삼성당의 <독일 동화집>에도 몇 작품이 실려 있다.
<상인들>은 <아라비안 나이트>를 차용해 사막을 가로지르던 상인들이 우연히 한 인물을 만나 잠시 쉬면서 서로 알고 있는 흥미로운 사연들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황새가 된 칼리프 이야기(Die Geschichte von Kalif Storch)>, <유령선 이야기(Die Geschichte von dem Gespensterschiff)>, <잘린 손 이야기(Die Geschichte von der abgehauenen Hand)>, <파트메의 구출(Die Errettung Fatmes)>, <키 작은 곱추 무크 이야기(Die Geschichte von dem kleinen Muck)>, 그리고 <가짜 왕자 동화(Das M rchen vom falschen Prinzen)> 등 6작품이 실려 있다.
첨언하자면 1966년 계몽사 최초의 <세계소년소녀문학전집> 제26권에 <하우프 동화집>이라는 책이 있는데 역자가 아동문학가 김영일이다.
그리고 삼성당 <독일 동화집>의 역자 역시 김영일인데, 당시 아동 문학이나 소년소녀문학전집은 전문 번역가나 교수가 아니라 잘 알려진 아동 문학가들이 엮은이나 번역자로 소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그 숫자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같은 역자가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활동하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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