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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당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50 <검은 해적>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삼성당 2020. 8. 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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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해적>의 원제는 <Il Corsaro Nero>이며 이탈리아의 작가 에밀리오 살가리(Emilio Salgari, 1862-1911)의 대표작이다.


    살가리는 1862년 이탈리아의 베로나에서 태어나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상의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모험담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썼다.

     

    현란한 사건 전개,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작품들은 당시 독자들, 특히 어린 독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며 움베르토 에코나 페데리코 펠리니 등도 그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전해진다.

     

    <검은 해적>17세기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한 활극으로, 이탈리아의 귀족이었던 주인공이 전쟁 중 사령관의 배신으로 형을 잃고 남은 동생들과 함께 해적이 되어 복수를 꾀하지만 두 동생들마저 모두 죽은 후 끝까지 원수를 추적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 <검은 해적>은 검은 해적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고, 두 동생이 모두 적에게 잡혀 사망한 이후 시점부터 시작이 된다.

     

    대표적인 해적 모험 소설 <보물섬>에 비견될만한 걸작으로 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보물섬>이 숨겨진 보물을 찾는 모험 소설의 원형이 되었다면 <검은 해적>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호쾌한 해적 활극소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적이면서 정의를 추구하는 기사이자 신사인 검은 해적의 모습은 어쩌면 당대의 제국주의에 저항해 싸우는 혁명가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식민지 개발에 뒤쳐졌던 본국 이탈리아나 열강들의 식민지로 큰 고초를 겪었던 남아메리카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는지도 모른다.

     

    반대로 해적들의 활약으로 식민지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던 영국과 그 후계자인 미국의 경우 훗날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결국 그 결론이 본국에 대한 애국으로 연결되고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영화를 여러 편 제작하기도 했다.

     

    사실 비열함이나 탐욕과는 거리가 먼 고귀한 귀족 신사를 연상시키는 해적선 선장의 모습은 <검은 해적>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에롤 플린이나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같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선보인 해적선 위에서의 화려한 검술 결투 장면이나 전투 장면 역시 검은 해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물섬>이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이 <검은 해적>은 지금까지 금성 출판사와 삼성당에서만 어린이용 축약본으로 소개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삼성당이 최초로 소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어 제목은 <The Black Corsair>이며,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미국 드라마 <검은 해적>은 원제가 <Black Sails>로 이 작품과는 무관하다. 일본 제목은 <海賊>이며, 1958년에 출간된 판본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삼성당 <검은 해적> 원색 삽화

     

    삼성당의 <검은해적>은 소학관 와이드컬러판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원전은 소학관 海賊 (1967)

    번역가 須知 徳平 (Suchi Tokuhei)

    삽화가 柳 柊二 (Yanagi Syuji)

     

    이탈리아 판 <검은 해적> 원서

     

    소학관 이전에 나왔던 강담사/고단샤 세계명작전집 <검은 해적>. 이 명작전집은 1958년 시작되어 이 <검은해적>이 155권이다. 따라서 그 이상 분량으로 간행된 것 같다.

     

    강담사 1961년 판 세계문학전집 <검은 해적>

     

    영화 <검은 해적(The Black Pirate)>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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