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문고 28 즉흥시인

28. 즉흥시인/ 안데르센

원제 Improvisatoren, 1835

저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에서는 19세기에 낭만주의 사조가 출현하면서 아동의 권리와 독자성이 인정되면서 아동문학의 탄생이 가능해졌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과 감성, 그리고 개인의 주관과 자아를 중시하면서 자유로운 창작의 기회를 가능하게 하는 낭만주의 사조 아래, 아동문학에 있어서도 상상과 공상을 바탕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출현할 수 있었다.

 

이런 낭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근대적인 개념의 창작 아동문학을 정립한 최초의 작가는 덴마크의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이다. 그는 상상과 공상을 주제로 한 아동문학을 꽃피우게 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처음에는 1835년의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처럼 역시 구전동화를 개작한 작품을 선보였으나 그 후 창작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이야기를 섰으며 1870년까지 146편의 방대한 분량의 동화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동화 작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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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아동문학의 역사

 

그는 또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시와 희곡을 집필한 시인이자 극작가, 그리고 소설가이기도 했는데, 그의 소설 중 대표작이 바로 <즉흥시인(Improvisatoren)>(1835)다.

 

그는 이 소설을 발표하며 전업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히고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즉흥시인>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자전적 소설로, 여러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기행 소설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명소와 자연을 생생하고 유려하게 그려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오페라 여가수와 젊은 즉흥시인의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과 모험을 다루고 있다.

 

 

소학관 원본

1899년 덴마크어판

 

오래전 출간된 금성춮판사 판본. 이 전집은 한자 제목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