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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문고 43 <쾌걸 조로>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1. 2. 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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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쾌걸 조로 / 맥컬리

    원제 The Curse of Capistrano 1919

           The Mark of Zorro 1924

    저자 Johnston McCulley (1883.2.2-1958.11.23)

     

    <쾌걸 조로>의 저자 존스턴 매컬리(Johnston McCulley)는 앞서 소개했던 <타잔>의 버로스처럼 펄프 픽션의 대가로 조로 연작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고 그 밖에도 주로 범죄 모험 소설 분야에서 대활약을 했다.

     

    <쾌걸 조로>는 원래 1919년 <올 스토리 위클리(All Story Weekly)>라는 잡지에 <카피스트라노의 저주(The Curse of Capistrano)>라는 제목으로 5회 연재되면서 처음 세상에 선을 보였고 1924년에 <마크 오브 조로(The Mark of Zorro)>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관련 지식이 없어서 왜 지금 미국 땅이라고 알고 있던 곳에 스페인 출신의 귀족이나 영웅이 활약하는지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해당 지역의 복잡한 사연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건 나중의 일이다.

     

    흔히 부유한 귀족이 복면을 쓴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해 이중 생활을 하며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의 시초는 오르치 백작부인<스칼렛 핌퍼넬(Scarlet Pimpernel)>로 알려져 있으며 조로 역시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런 전통은 훗날 배트맨을 필두로 한 만화 주인공들로 이어진다. 

     

    <쾌걸 조로>의 아동용 번역은 계몽사 문고 외에도 유명한 <새소년 클로버 문고>, 그리고 <계림 문고>에서도 각각 소개되었다. 계몽사 문고의 경우, 축약을 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원작의 기승전결과 조로의 매력을 잘 살린 것으로 생각된다.

     

    조로가 일본에 언제 처음 정식으로 소개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1959년  井上一夫의 번역으로 <괴걸 조로(怪傑ゾロ), 그리고 1975년 広瀬順弘의 번역으로 <쾌걸 조로(快傑ゾロ)>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내용은 알 수 없는데, 1948년 <소년 쾌걸 조로>라는 제목으로 만화책이 출간된 것도 확인하였다.

     

    매컬리는 <검은별(The Black Star)> 연작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이 작품은 한국에도 아동용으로 소개가 되었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검은별>에는 검은별 단원으로 변장한 탐정이 검은별의 본거지로 들어갔다가 바닥이 열리며 지하실로 떨어지는 장치로 인해 함정에 빠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에도가와 란포<괴도 이십면상>에, 그리고 김내성이 쓴 <황금 박쥐>에도 그대로 나온다. 특히 <검은별>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이 김내성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황금 박쥐>는 <검은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새소년 클로버 문고>의 쾌걸 조로. 당시는 원작자가 잘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당대 최고의 미남 알란 드롱이 열연한 <조로>

     

    매컬리의 또 다른 작품 <검은별> 표지. 탐정이 함정에 빠지는 문제의 장면이며, 지금 구도는 김내성의 <황금 박쥐>에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

     

    일본에서 만화로 발간된 <소년 쾌걸 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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