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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문고 42 <다리 긴 아저씨>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1. 2.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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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다리 긴 아저씨 / 웹스터

    원제 Daddy Long Legs

    저자 Jean Webster(Alice Jane Chandler Webster, 1876.7.241916.6.11)

     

    "키다리 아저씨"라는 절묘한 번역으로 "익명의 후원자"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이 책의 원래 제목은 "대디 롱 레그스(Daddy long legs)"이며 "다리가 긴 거미"라는 뜻이다. 주인공 주디 애버트가 이 아저씨의 뒷모습과 그림자를 처음 보고 거미 같다는 인상을 받아 지은 별명이다. 그래서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거미 선생님, 거미 아저씨 쯤 되겠지만 이 책은 묘하게도 직역도 의역도 아닌 <다리 긴 아저씨>라는 제목을 붙였고 아마 한국에 소개된 이 책의 번역본 중 이렇게 제목이 붙은 건 유일할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더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일본어 제목이 원제를 직역한 "あしながおじさん"이고, 한국 제목도 이걸 참고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든다.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고 이 시기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과 사랑을 모두 손에 넣는 여자 주인공을 그린 작품으로 <빨강머리 앤>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책 자체도 편지 형식이라는 독특한 구성 방법을 택하고 있으며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거기에 익살이나 재치, 그리고 진지함까지 빠지지 않아 명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고 그 탁월한 매력으로 여러 차례 영상으로도 옮겨졌었다.

     

    이 책은 애초에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번역 과정에서 그 형식을 버린다면 원작과는 정말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기에 아동 문학 전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약이나 가공 같은 작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주인공이 작품의 첫 시작부터 대학생이라 소녀 성장 소설의 범주에 넣기도 애매해 보통은 아동 문학 전집에 포함이 되지 않는데 계몽사 문고에는 과감하게 포함이 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10살 남짓한 나이에 처음 접해 대학 생활, 기숙사 생활, 글쓰기 작업 등에 대한 환상을 한 껏 충족시켜준 작품이기도 했다.

     

    첨언하면, "키다리 아저씨"라는 제목 역시 일본어 제목 "あしながおじさん"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복장은 고증과 다소 맞지 않지만, 우경희 화백이 그린 저 소녀는 오랫동안 내 마음 속 첫사랑이었다
    이 책의 삽화는 저자 웹스터가 전부 본인이 그린 것이다. 농구를 배우게 된 주디의 모습

     

    1919년 제작된 무성영화 포스터. 당대의 여배우 메리 픽포드가 주연을 맡았다.

     

    책의 시대 배경과 어울리는 당시 실제 여자 대학생들의 모습과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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