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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28 <에밀과 탐정>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 2020. 10. 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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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몽사 <에밀과 탐정>

     

    에밀은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집 안에서 미용실을 꾸려나가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엄마를 잘 따를 뿐더러 공부도 잘 하는 모범생 에밀은 어느 날 엄마의 심부름으로 수도 베를린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140마르크라는 큰 돈을 전해드리기 위해 기차를 탄다.

     

    에밀은 앞자리에 앉아 기묘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낯선 남자를 경계하지만 결국 자기도 모르고 잠에 빠져들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남자도 안 주머니에 넣어둔 돈도 사라진 후였다.

     

    무작정 베를린 역에서 내린 에밀은 기차에 있던 남자를 발견하고 그 뒤를 쫓는다.

     

    남자를 숨어서 감시하는 에밀 앞에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이가 나타나 말을 건다. 에밀이 도둑을 쫓고 있다고 말하자 아이는 흥미를 보이며 에밀을 도와주겠다고 나서며 베를린의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그렇게 에밀과 친구가 된 아이들은 진짜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함께 모여 작전회의를 하고 각자의 역할을 나눈다.

     

    에밀의 돈을 훔쳤다고 생각되는 남자는 한 호텔에 묵게 되고 아이들은 호텔에서 일하는 소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남자가 얼마나 호텔에서 묵을지, 그리고 언제 호텔에서 나설지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다음 날 남자가 호텔에서 나오자 연락을 받은 아이들이 100여명이나 모여들어 남자를 둘러싸고 따라간다. 크게 당황한 남자는 아이들을 뿌리칠 수 없었고 결국 갑자기 어느 은행 안으로 들어가 문제의 "140 마르크"를 다른 액면가의 지폐로 바꾸려 한다.

     

    아이들은 은행 안까지 들어가 그 돈이 에밀의 돈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남자는 은행 밖으로 도망을 치다가 아이들에게 붙잡혀 경찰에게 인도된다. 

     

    남자는 사실 얼마 전 은행에서 거금을 훔친 은행 강도였고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에밀의 돈까지 손을 댔다가 결국 붙잡히고 만 것이다.

     

    에밀과 아이들은 강도에게 걸려 있던 1000마르크의 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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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그것도 나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의 탐정이 되어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돕고 범인을 잡는다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사건에 말려들어 그 사건을 해결하는 소년들"의 모습은 이미 <톰 소여> 연작 등에 등장했었고 셜록 홈즈 역시 "베이커 거리의 아이들"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본격적인 "소년 탐정" 소설의 원조는 역시 이 <에밀과 탐정>이 아닌가 싶다.

     

    고전 시대 탐정과 비정파 탐정의 시대를 지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또래 "탐정"의 이야기는 이후 일본의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소년 탐정단(少年探偵団)> 연작, 미국의 <용감한 형제(The Hardy Boys)> 연작, E.W.힐딕(Edmund Wallace Hildick)<맥거크 탐정단(McGurk Detective Agency)> 연작까지 무수하게 많이 이어지게 되며,

     

    특히<에밀과 탐정>에서는 "소년들" 뿐만아니라 "소녀"의 활약도 그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도 대단히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미용실을 꾸려나가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에밀의 모습은 케스트너 본인의 어린 시절이 투영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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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삽화는 발터 트리에(Walter Trier)가 맡았다. 발터 트리에는 대부분의 케스트너 작품에서 삽화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며, <계몽사> 판에도 트리에의 삽화가 그대로 실렸는데, 유명한 삽화의 경우 원서의 삽화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전통은 이후 계몽사가 출간하는 여러 작품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에밀과 탐정> 영화의 한 장면

     

    삽화를 맡았던 발터 트리에

     

    <에밀과 탐정> 삽화. 에밀이 타는 당시 기차의 모습

     

    역시 발터 트리에가 그린 < 두 로테>의 표지.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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