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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코르네이 추코프스키는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작가로, 1881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정 러시아가 쓰러지기 17년 전인 1901년, 20살에 작가로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영국, 미국 문학의 소개와 어린이를 위한 창작 등 여러 분야의 글을 썼다. 그는 그 어느 분야에서나 개척자의 역할을 맡았다. 어린이 소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개척 공로자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옛날부터 러시아 문학 가운데는 소년 시절 이야기를 쓴 자서전 비슷한 글에 뛰어난 것이 많다고 하는데, '은빛 시절'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무척 감동적인 이야기로 모두가 크게 칭찬하고 있다.
'은빛 시절'은 글쓴이의 꿈 많은 소년 시절의 고백서며, 충실한 청춘을 위한 안내서다. 글쓴이는 교훈처럼 딱딱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작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 속에 그려진 글쓴이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어릴 때의 불행이나 어려움, 빗나감은 그 뒤 어른이 되어 살아나가는 동안에 어떤 뜻을 갖게 되는가. 그 때에 사람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한 마디로 말하여 이 작품은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확신을 주기 위하여 한 사람의 인생의 스승이 자서전 형식으로 쓴 도움말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추코프스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러시아 사람으로는 투르게네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1901년부터 글을 썼는데, 처음엔 주로 작가론에 대해서 많이 썼다. 20살에서 35살 때까지는 아동문학가라기보다는 평론가라고 부름이 옳을 것이다.
'체호프에서 현대까지'(1908), '현대작가론'(1914), '진짜 얼굴과 가면'(1914)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씌어져 이제 값어치 있는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평생을 오로지 글을 쓰고 또 학문을 닦는 데에만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어른을 위한 어른의 이야기를 쓰거나, 또 작가론을 쓰려면 공산 정권아래 아무래도 문제가 되므로 어린이 이야기를 쓰고, 어린이를 위해서 연구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러시아 어 교육론인 '목숨처럼 사는것', 어린이 교육 문제를 다룬 '2살에서 5살까지' 따위는 온 세상의 눈길을 끌어 세상에서는 페스탈로치와 나란히 현대의 위대한 교육자로 꼽고 있다. '바퀴 대장', '깨끗이 개끗이 씻어라', '페드라 할머니의 재난', '도둑맞은 해님', '전화', '바비곤의 모험', '악어-악어가 도시에 나타났다', '악한 발마레이', '마법나무', '대소동', '병아리', '야스노스베타 공주 이야기', '용감한 페르세우스' 등 빼어난 어린이 이야기만을 써냈기 때문에 '러시아 어린이들은 추코프스키의 이야기 속에서 자란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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