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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장정 및 삽화는 일본판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같다. 삽화는 Milton Johnson이다.
ABE전집 서두에 실린 짤막한 소개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아니 그런 사람 있는 게 아니라
사람 스스로
그런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전쟁은 없어지지 않으리
차례
조그만 물고기들
집
동냥
구이도
할아버지의 죽음
다른 세계
공습
폭격이 끝난 뒤
방랑
나폴리를 떠나
시골
포로
도둑
카푸아를 지나서
다리
도이칠란트 병사
비행사의 죽음
캇시노로 가는 길
캇시노
동굴
구출
다시 만남
"더러운 물 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그것은 커다란 물고기에게 잡아 먹힌다. 거의 다 잡아 먹히지. 그러나 용케 살아 남는 놈도 있어."
1943년 겨울은 살기 힘들었다. 날마다 거지는 늘고, 식당의 종업원들도 찌꺼기로 배를 채웠다. 큰 부자는 시골의 자기 땅으로 가고, 가난한 시골사람은 나폴리로 왔다. 그리고 나폴리로 온 그들은 바로 거지가 되었다. 거지는 정식 나폴리 시민이 아니므로 배급 수첩도 없었고, 배급 수첩이 없는 자는 빵을 암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으로 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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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책에 대한 감상을 덧붙이려 한다. 생각해보면 번역자에게 출판사로부터 어떤 부탁 같은 게 있었을까. 다른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과는 다른 번역체를? 단지 "-습니다"로 끝을 맺느냐 아니면 "-다"로 끝을 맺느냐에 따라서도 읽는 사람에게 엄청나게 다른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번역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문체를 선택하느냐, 누구를 독자로 상정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1984년, 국민학교 4학년 봄이었고 ABE전집 2권부터 받은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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