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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림 문고 88 스카라무슈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림문고 2021. 10.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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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스카라무슈

    원제 Scaramouche, 1921

    저자 Rafael Sabatini, 1875-1950

     

    "스카라무슈"라는 말의 유래는 즉흥극에서 나왔다. , 이탈리아어로 "스카라무차(scaramuccia)"란 서로 말씨름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말이 프랑스어로 바뀌면서 "스카라무슈"란 주로 까만 의상을 입고 가면을 쓰고 나와 즉석에서 관객들과 입씨름, 말싸움을 벌이며 허풍과 익살을 떠는 배우를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약간의 대본도 준비하지만 대부분 즉석에서 재치를 발휘하는 모습은 요즘의 공개 무대 코미디언을 연상시킨다. 소설 <스카라무슈>는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나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카라무슈로 정체를 숨기고 여러 모험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만화 잡지 <보물섬>의 세대라면 이 작품을 모를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만화 잡지에 세계 명작을 만화로 각색해 연재하는 일이 흔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스카라무슈>는 이현세 화백의 박진감 넘치는 화풍에 검객이라는 소재로 한국 무협 만화에 익숙해 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주인공의 검술 스승이 혁명의 와중에 "아무리 그래도 질서를 어지럽히는 건 안 되는 일"이라고 일갈하며 검을 들고 폭도들에 맞서다 사망하는 장면은 정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검색을 해보니 연재 시기가 1982년, 벌써 40년 세월이 흘렀다. 얼마 전 이 <스카라무슈>가 완역 출간되었다고 해서 구해서 읽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단히 지루하고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 여기서 새삼 느꼈지만 비슷한 활극 소설로 수백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필력이 과연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뒤마를 기억해도 라파엘 사바티니를 기억하는 사람이 드문 것일까.

     

    계림 문고의 미덕이라면 방대한 분량 속에, 혹은 이 분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전집에서 보기 힘든 책들을 소개한 것

     

    스크라무슈 일본어 원전

     

    <보물섬> 창간 특별 연재

     

    표지는 간결하고 멋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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