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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문고 35, 90 쥘 베른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1. 1. 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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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80일간의 세계 일주 / 베르느

    원제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 1873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저자 쥘 가브리엘 베른(Jules Gabriel Verne, 1828.2.819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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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본) 넬리 블라이의 세계 일주

    원제 Around the World in Seventy-Two Days, 1890

    저자 Nellie Bly

     

    90. 난파선 / 베르느

    원제 Les Enfants du capitaine Grant, 1868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영어 제목 In Search of the Castaways (조난자들을 찾아서)

     

    쥘 베른의 책은 사실 어느 전집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며, 앞서 이미 소개했거나 다음에 소개할 다른 문학 전집에도 모두 들어 있지만 여기서 정리해 소개하려 한다.

     

    우선, 모든 전집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작품이라면 <80일간의 세계 일주>(1973)<15소년 표류기>(1888) 있으며 그 다음이 그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각 출판사 마다 다양한 편집으로 소개되었던 <해저 2만리>(1869)가 있다. <난파선>(1968)의 경우는 아마도 계몽사 문고가 처음으로 소개한 듯 싶다.

     

    쥘 베른은 이른바 <경이의 여행(Voyages extraordinaires)>이라는 총서 제목으로 공식적으로는 1863년부터 1905년까지 총 54권의 소설을 발표했다. 당대의 첨단 기술을 풍부한 상상력과 접목시켜 모험 가득한 이야기로 펼쳐낼 재능이 있었던 그를 편집자였던 피에르-쥘 에첼(Pierre-Jules Hetzel)이 알아보았고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책을 펴내게 되는데, 사실 쥘 베른의 염세적인 경향을 편집자 에첼이 때로는 다독이며, 또 때로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작품에도 깊숙히 관여해 철저하게 대중들의 취미에 맞고 또 동시에 시장성을 겨냥해 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되도록 집필 방향을 이끌었다고 한다.

     

    몇 년 전 열림원이라는 출판사에서 쥘 베른 전집을 낸다고 해서 큰 기대를 했었고 개인적으로도 몇 권을 구입하고 구입하지 못한 책들도 읽어보았지만 아쉽게도 일부만 출간되고 중단이 되었다. 다만 이 책들에는 자세한 해설과 쥘 베른 개인에 대한 설명도 들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웰즈 편에서 썼었지만 20세기도 되기 전의 이른바 공상과학 소설가들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 특히 과학 전공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쥘 베른은 어떻게 20세기 후반을 예언하는 듯한 걸작들을 쓸 수 있었을까?

     

    그런데 역시 이유가 있었던 것이, 일단 당시는 새롭게 뻗어나가는 인류의 가능성에 사람들이 열광했고 전체적으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대중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고 한다. 쥘 베른 또한 집필 과정에서 매일 15종의 신문을 읽고 최신 과학 기술을 공부했으며 방대한 독서와 정리를 통해 자신의 소설에 담길 내용들을 흡수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또 쥘 베른 개인이 지리학과 여행에 큰 관심이 있었고 타고났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천재적인 상상력과 예지력이 합쳐지며 그런 걸작들이 탄생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어린 시절 읽고 그 무한한 상상력에 큰 충격을 받았던 <해저 2만리>의 경우 이미 그 시대에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잠수함이 개발되어 대중들에게 소개되었다고 한다. 다만 실용성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새로운 첨단 기술에 쥘 베른 자신의 상상력이 더해졌고, 다시 그 상상력에 자극을 받아 관련 과학 기술이 발전을 해 소설 처럼 무한에 가까운 동력으로 움직이는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 호가 탄생하였다.

     

    또한 베른의 문체 또한 군더더기가 없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데, 당대의 일급 대중 소설가였던, 다시 말해 대중이 원하는 문체와 구성을 알고 있었던 알렉상드르 뒤마와 빅토르 위고에게 글쓰기를 배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적인 감상을 조금 덧붙이자면, 당대의 유명 작가가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왜 어떤 책들은 일본이나 한국에 소개가 되고 왜 또 어떤 책들은 소개가 되지 않거나 늦게 알려졌을까 하는 의문이 쥘 베른의 번역 작품들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만 해소되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겠거니와, 위에 소개한 <80일간의 세계 일주>나 <15소년 표류기>, 그리고 <해저 2만리> 같은 대표작은 재미가 있다. 완역본의 경우 그 분량이 보통 책의 2권에 가까운데도 지루할 틈이 없이 술술 넘어가며 어린 시절 전집에서 읽었던 감동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그렇지만 예컨대 <달 세계 여행>이나 <신비섬 탐험> 등은 물론 대단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발표 당시로서는 몰라도 지금은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걸작은 쥘 베른 같은 대작가라 할지라도, 그가 비록 당대에 50여권이 넘는 책들을 발표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할지라도 역시 많이 써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쥘 베른은 그런 몇 권의 책들 만으로도 후대의 공상과학 문학은 물론 실제 과학기술 발명에 큰 영향을 미친 대단한 작가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옷의 묘사가 조금 아쉽다

     

     

     

     

     

    다만, 이 <난파선>의 경우는 제목이 조금 아쉬운데, 일본 学習研究社(Gakusyukenkyusha)에서 1964년 펴낸 難破船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충분히 다른 제목을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일본판

     

    <경이의 여행> 총서. 통일된 표지에 먼저 경이의 여행이라는 제목을 크게 쓰고 그 밑에 책의 제목을 적었다. 화려한 장정이 인상적이다.

     

    <15소년 표류기>의 삽화. <경이의 총서>는 모두 이렇게 작품 내용에 맞는 정성을 들인 삽화가 빠지지 않고 다 들어갔다.

     

    쥘 베른과 그의 작품이 영향을 미친 과학 기술의 발전을 묘사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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