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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나난 숨은 섬ABE 전집 2025. 3. 6. 23:25728x90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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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그 열매는
크다.
주인공 '나', 마이켈 파렐이 14살 되던 이른 봄 어느 날 아침, 모험이 시작되었다.
마이켈은 시장에 야채를 팔러 말을 타고 나갔다. 그의 집은 농장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4년 전 어디론지 가 버렸고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농장 일을 보고 있는 상태이다. 마이켈은 시장에서 죠 크랜시라는 소년과 친해진다. 죠는 원래 고아지만, 어부인 피트 부부가 그를 어릴 때부터 길러 주어서 지금은 부둣가의 작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당일 날 친구가 된 죠의 갑작스러운 초대에 마이켈은 망설였지만 곧 죠의 뒤를 따라갔다. 죠의 양부모과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한 후 마이켈은 처음으로 배를 구경하게 되었다. 마이켈은 배를 보고 사라진 아버지를 떠올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이켈의 말은 길가에 누더기 덩어리의 어떤 사람이 급작스레 움직이는 것에 크게 놀라 몸부림친다. 마이켈은 말을 애써 진정시키며 데리고 왔다.
이슥한 밤 농장에 느닷없이 아까의 그 거지가 나타난다. 거지는 자신의 이름을 마이카스라고 밝히고 어머니에게 차와 빵을 얻어 먹었다. 그는 보통 거지와는 좀 달라 보였다. 마이카스는 놀랍게도 자신은 '파렐 씨의 집'을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곳이 바로 파렐 씨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아버지의 물건을 꺼내 보이며 조금 무리한 액수를 요구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빌리 아저씨가 날카롭게 정리를 했고, 거지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마이카스는 아일랜드의 남 메이오 주에서 길을 걷다가 쓰러진 젊은이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 젊은이는 짐 파렐의 전갈을 대신 전해주길 요청했다. 짐은 살아있으며, 아들에게 찾으러 가라고. 짐은 '그것'을 찾았다고, 우린 그걸 찾았다며 부인에게 꼭 전해 달라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젊은이는 숨을 거두었다. 그는 문득 떠올랐다며 죽은 젊은이가 '이니시마난'이라는 섬 이름을 말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 동안 숨기고 있던 이야기를 마이켈에게 해준다.
이 고장은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는 형편 없는 곳이었다. 아버지는 훌륭한 농부였고 몇 년 안에 땅과 농장을 알차게 재건해냈다. 그는 주변이 좀 안정되자 바다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본디 꿈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한 노인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노인은 늙은 바다의 신 마나난이 숨어 있다는 이니시마난 섬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섬에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혹시 운 좋게 돌아올 수만 있다면 그 때는 아주 진귀한 보물을 갖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미신이라고 여겼지만 아버지는 진지하게 믿더니 곧 배를 사버렸다. 검정 타르를 칠한 푸콘(삼각돛과 노를 갖춘 작은 어선)이었다. 어머니의 이름을 따 배의 이름은 아이린 호가 되었다. 어릴 때 종조부로부터 이니시마난 섬에 대해 듣고 가고 싶어했던 토민 코놀리라는 뱃사람이 아버지와 동행하기로 했다. 그 때 마이켈의 나이는 겨우 10살이었다.
마이켈은 죠네 집에 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준다. 피트 씨가 버트리 노인이 있는 곳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버트리 노인은 토민의 형제 되는 로디(노인의 조카의 아들)라는 사람의 집에 가서 살고 있다고 했다. 로디의 아내 노라가 노인의 시중을 들어주고 있었다. 버트리 노인은 마이켈과 죠에게 그 날처럼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니시마난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아무도 그 섬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또한, 그 섬에 한 번 사람이 상륙하면 마나난이 영원히 그를 섬에서 내보내지 않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어떤 주문을 알면 그것으로 자기의 모습을 마나난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해서 섬을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짐 파렐은 그 '주문'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듣고 마이켈은 매우 놀랐다. 아버지는 노인에게 주문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지 않고 숨겼다. 아주 오래 전 왕자가 그 섬으로 떠날 때, 왕자는 잘 아는 착한 사람에게 섬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고 했다. 바닷물이 찼을 때 고물을 독수리 바위 쪽으로 돌리고 남의 북, 북의 남으로 일곱 날 동안 배를 몰면 섬에 닿는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배는 무척 빠른 배였다는 이야기를 하며 노인은 소년들을 은근히 부추킨다. 소년들은 집에 돌아와서 섬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다. 북의 남, 남의 북이라는 것은 결국 똑바로 가라는 소리이며 독수리 바위에서 방향을 잡으면 되었다. 일곱 날 동안 가는 거리라면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섬'이란 '주문' 때문이 아니라 안개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해냈다.
소년들은 패트 콘웨이 조선소에 살짝 들어가 배를 구경했다. 돈은 없었다. 그 때 패트 콘웨이가 소년들을 발견하고 무슨 계획인지 얘기나 좀 들어보자며 사무실 같은 곳으로 그들을 밀어넣고 문을 잠궜다. 알고보니 버트리 노인이 소년들이 돌아간 후 온 세상에 '소년들이 보물들이 숨겨진 섬을 알고 있다'라고 퍼뜨렸던 것이다. 패트 콘웨이는 그들이 아는 것을 털어 놓는다면 배를 마련해주고, 그들이 보물을 찾아서 오면 절반씩 나누자고 한다. 마이켈은 보물이란 걸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아마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깨닫게 될 한 가지 교훈, 다시 말해 자기 운명에 만족하는 것일 뿐이라고 그는 생각했지만 패트에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패트에게 보물이 있는 섬을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패트는 자신을 대신하여 감시역으로 매트 타프터리를 소년들과 함께 태우기로 결정한다.
마이켈은 일단 배와 패트, 그리고 매트에 대해 어머니와 빌리 아저씨에게 이야기했다. 아저씨와 어머니는 다행히 가까스로 동의했다. 마이켈은 자신들이 타고 갈 배에 '파도타기 호'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4주일 동안 배를 손질하며 뱃일에 대해 배우게 된다. 패트는 끝까지 보물과 섬에 대해 더 캐내려고 했지만 마이켈은 입을 꾹 다문다.
바다에 나가자 매트는 소년들을 바짝 위협하며 군기를 잡았다. 매트가 술을 마시고 잠든 사이 죠와 마이켈은 그를 꽁꽁 묶었다. 어부의 아들인 죠는 마이켈보다 훨씬 배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마이켈은 조에게 조금씩 키 조절을 배웠다. '요새 섬'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에 도착하여 그들은 매트를 작은 돌방에 넣고 돌아왔다. 그 때 어둠 속에서 수상한 배가 나타나더니 '파도타기 호'로 누군가 올라갔다. 패트 콘웨이였다. 주변의 어부들은 패트의 물음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으며 비웃고 있었다. 마이켈은 시간을 끌기 위해 패트에게 매트가 병이 나서 킬브리켄에 데리고 가야만 했다며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패트는 매트 대신 자신이 대신 데리고 가주겠다고 했다. 죠가 대신 배를 보아주는 사이 패트는 마이켈을 힘주어 붙들고 매트를 만나러 킬브리켄으로 갔다. 패트에게 놓여나기 어려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는 마이켈 앞에 갑자기 이름 모를 한 남자가 나타나 '나도 패트 콘웨이'라고 말해서 패트의 노기를 북돋운다. 그 남자는 조용히 패트를 협박했다. 이런 곳에서 괜히 말썽을 일으켜봤자 좋을 게 없다는 것이었다. 패트의 기를 죽인 후에 남자는 바닷가 쪽으로 얕은 담장을 뛰어넘어 가버렸다. 마이켈은 시간을 끌며 이리저리 패트를 안내하다가 경관을 보고는 도둑이라고 외쳤다. 경관들은 패트를 지미 포란이라는 범죄자로 오해한다. 그 틈에 마이켈은 빠져나와 죠와 약속해둔 곳으로 향했다.
빅 죠니 코넬리의 아들인 마이크라는 소년이 마이켈을 위해 노를 저어 동굴가로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마이켈에게 자신도 함께 섬에 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 몰래 갈테지만 돌아올 것을 자신한다고 했다. 패트와 매트를 따돌리고 셋은 바다로 향했다. 마이크는 배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내내 키를 잡고 배를 다루고 있어서 죠나 마이켈이 밥을 먹여 주어야 했다. 그들은 섬을 발견했다. 폭풍우 속에서 상륙할 곳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던 소년들에게 누군가가 멀리서 손짓과 함께 소리쳐서 안전한 곳으로 안내했다. 조심스럽게 상륙한 그들은 드디어 마이켈의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굴로 소년들을 안내했다. 파렐 씨는 토민과 함께 섬에 도착했을 때, 소년들처럼 좀체로 상륙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맸다. 토민의 실수로 배는 암초에 부딪쳤다. 토민은 고열에 시달렸고 배는 큰 구멍이 났다. 섬은 형편없이 거칠기만 했다. 파렐 씨는 토민을 동굴로 데리고 와서 간호했다. 3주일 동안 배의 구멍은 어찌어찌 때웠지만 완전히 배를 고칠 수는 없었다. 토민은 매우 약해져 있었다. 바위에 부딪쳤을 때의 두려움과 쇼크로 정신도 약간 이상해져 버린 듯 했다. 토민은 마나난의 신 이야기를 들먹이며 파렐 씨를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붙들었다. 토민이 겨우 걸을 수 있게 된 어느 날 둘은 섬을 탐험하러 떠났다가 '마나난의 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수많은 흰 바다표범이었다. 그들은 한동안 바다표범을 사냥하여 수 백장의 모피를 쌓아 두었다. 이따금씩 떠내려오는 난파선의 물건들도 챙겼고, 가을에는 진주 조개도 발견하여 진주를 천 개가 넘게 모아 두었다. 3년 째 여름이 끝나갈 무렵 바닷가에서 나무를 발견한 둘은 배를 고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겨울이 될 것이므로 급히 고친 배로는 떠날 수 없었다. 토민은 너무나 성급하게 배를 띄우고 싶어 했으므로 파렐 씨는 나무를 감추고 재료가 모자란 척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토민도 고향에선 목수였으므로 이것저것 배를 만지기 시작했다. 파렐 씨는 봄이 되어 날씨가 좋아지면 보물을 싣고 고향으로 향하자고 말하고, 배는 멀찌감치 물 속에 매어 놓고 헤엄을 쳐서 돌아왔다. 그러나 토민은 알 수 없는 힘으로 배를 끌고 혼자서 가 버렸다. 파렐 씨는 그저 아들 마이켈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라는 말만 외칠 수 있을 따름이었다.
아버지는 떠나기 전에, 자신의 출발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단단히 일러 두었다. 그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했지만 만약 실패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웃어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한창 보물을 찾는데 수색대가 얼굴을 내미는 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후에는 두고두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쳤지만. 소년들과 그는 보물들을 배에 실었다. 그들은 섬을 순조롭게 벗어날 수 있었다. 섬을 벗어나자 갑자기 안개가 퍼지더니 눈 앞에서 섬을 완전히 감춰 버렸다. 오래 지켜보았지만 섬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는 패트 콘웨이가 돌아가는 길을 지키고 있을 것이 걱정이었다. 의논 끝에 그들은 밤에 요새 섬에 상륙하기로 결정한다. 패트 일당은 배를 대어 추격을 해온다. 결투가 벌어졌다. 다행히 그들은 패트 무리를 제압했다.반라하에는 수많은 작은 배가 그들을 마중나왔다. 사람들은 소리를 맞추어 아일랜드 노래를 불렀다. 섬 사람들은 마이크를 비롯한 일행의 귀환과 악당의 응징을 축하했다. 샐리 아주머니의 술집으로 가서 모두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했다. 악당들은 경관들에게 끌려갔다. 아버지와 마이켈, 죠는 그들의 동네로 향한다.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 식구는 서로 어깨를 얼싸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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