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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횃불을 들고
    ABE 전집 2024. 11. 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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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의 마음이

    자기를 속일 수 있다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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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스 계단

    루트피에의 불

    바다의 이리 떼

    우라스폴드

    철새

    색슨 바람

    콧노래 부르는 여자

    저주의 노래

    숲 속의 성역

    힘의 요새

    젊은 여우들

    언니와 동생

    빈집

    영광의 피

    매 사냥 장갑

    흰 가시나무 꽃 노란 붓꽃

    돌고래 아들 송사리

    볼모

    승리의 나팔

    검은 전사

    돌아온 오딧세우스

    꽃피는 나무

     

    내용 요약

    영국, 그러니까 브리튼 섬을 점령한 로마 제국에서는 마그누스 막시무스라는 장군에게 섬을 다스리게 했다. 막시무스는 브리튼의 어느 족장 딸과 결혼하여 몇 해 동안 브리튼을 다스리다가, 브리튼의 로마 군단이 당시 로마 황제 그라티아누스에게 반란을 일으켜 자신을 황제로 내세우자 브리튼 군단을 거의 다 이끌고 본토로 건너갔다. 그러나 그 곳에는 오직 그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브리튼의 아폰에는 막시무스의 아들 콘스탄티누스가 남아 있었다. 콘스탄티누스는 주인공 아퀼라 일족 등 브리튼 인을 이끌고 유럽 북쪽에서 쳐들어온 바다의 이리 떼 색슨 인들을 바다로 몰아냈다그런 다음 벤타에 눌러 앉아 30년 동안 브리튼을 잘 다스려왔는데, 어느날 뜻밖에도 자기 집에서 암살당하고 말았다. 브리튼 섬 북쪽에 사는 픽트 족의 음모였으나, 콘스탄티누스의 여동생 세베라와 결혼한 브리튼의 대귀족 보티건이 뒤에서 조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각본대로 콘스탄티누스를 없앤 보티건은 차차 픽트 족의 세력을 감당키 어려워지자 색슨 족의 추장 헹기스트를 불러 들여 그들로 하여금 픽트 족을 치게 하면서 브리튼을 다스렸다.

     

    그러나 브리튼을 완전히 다스릴 수는 없었다. 콘스탄티누스의 어린 두 아들 우타와 암브로시우스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우타는 아폰 산에서 도피생활 1년이 못 가서 죽었지만 암브로시우스는 잘 자라 청년이 되었다.

     

    주인공 아퀼라의 아버지는 본토 로마에 원군을 요청하는 한편, 곳곳에 흩어진 동지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로마계 브리튼 인의 복귀를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연락꾼 중 한 명이 배신을 하면서....

     

    주인공 아퀼라는 로마 지방군단 기병 장교였지만 막시무스 장군이 철군할 때 고민하다 브리튼인으로서 정체성을 느끼고 탈영하여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공교롭게 그날 밤 색슨족의 공격으로 아버지는 죽고 누이동생 프라비아는 금발의 색슨족 사내에게 끌려간다. 아퀼라는 나무에 묶여 산 채로 이리 떼의 먹이가 될 뻔 하다가 주트 인, 그러니까 지금의 덴마크 유틀란트 반도에서 온 또 다른 해적들에게 노예로 끌려가서 우라스폴드 마을에 몇 년간 지내게 된다.

     

    주트 인들은 색슨 족의 요청으로 브리튼으로 이주한다. 주인을 따라 온 아퀼라는 색슨 족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누이와 재회하고, 누이 프라비아는 아퀼라를 몰래 도망치게 도와준다. 아퀼라는 같이 가자고 하지만 프라비아는 거절한다.

     

    도망친 아퀼라는 은둔 수도사 닌니아스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배신한 연락책을 찾아 복수하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았지만 수도사에게 연락책의 죽음을 전해 듣고 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폰의 암브로시우스에게 충성하기로 삶의 목적을 새로 세운다.

     

    명목상의 브리튼 대족장 보티건은 헹기스트의 딸 금발의 미녀와 재혼하고 색슨 족에게 넓은 땅을 내준다. 보티건의 아들 삼형제는 암브로시우스를 찾아와 충성을 맹세하지만 그 중 맏아들이 색슨족에게 암살당한다. 브리튼 군의 기병 대장이 된 아퀼라는 부족의 연합을 위해 삼형제를 따라 온 족장 크라독의 두 딸 중 작은 딸인 네스와 정략 결혼을 한다. 하지만 아들이 생기면서 두 사람의 애정은 깊어가고, 계속해서 힘겨운 전투가 이어진다.

     

    보티건은 색슨족과 새로운 협력을 위해 회의를 열지만 이 자리에서 100명이 넘는 브리튼-켈트 귀족이 암살당한다. 이름만 남은 보티건을 대신 해서 색슨족이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행기스트는 마침내 암브로시우스를 반대하는 브리튼 부족, 그리고 북족의 다른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암브로시우스와 일전을 벌인다.

     

    대승리를 거둔 암브로시우스의 군대. 아퀼라는 죽어가는 한 색슨 병사를 구한다. 그 병사는 여동생 프라비아의 아들이었다. 이 병사는 무사히 돌아갔다는 전갈을 보낸다. 암브로시우스가 브리튼의 정식 국왕을 선언하는 잔칫날, 기병 대장 아퀼라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고백하고 모두의 인정과 용서를 받는다. 잔치를 끝내고 돌아오며 아퀼라는 자신을 처음 이곳으로 대려온 의사 유지니아스와 브리튼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자기 집 문 앞에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새삼 감회에 사로잡힌다.

     

     

    1959년 초판본 표지를 일본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고, 한국도 그대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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