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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20 <돌리틀 선생 이야기>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 2020. 10. 3. 11:34728x90
<돌리틀 선생 이야기(The Story of Doctor Dolittle)>는 1920년 발표된 <돌리틀 선생>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계몽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보다 <계몽사 문고>를 먼저 접했고, 그래서 두 번째 작품인 <돌리틀 선생 항해기>를 먼저 읽었다.
나중에 친구 집에서 <돌리틀 선생 이야기>를 빌려 읽고 비로소 돌리틀 선생의 사연, 즉 의사에서 수의사로, 그리고 다시 박물학자로 변신하게 된 뒷 이야기를 자세히 알게 된 기억이 난다.
저자인 휴 로프팅(Hugh Lofting, 1886.1.14~1947.9.26)은 미국의 아동문학가이자 삽화가로 1886년 영국 버크셔 주 메이든헤드에서 태어났다.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며, 1907년 영국 런던 공과대학으로 돌아와 졸업했다.
그 후에는 캐나다, 서아프리카, 쿠바 등지에서 철도 관련 건축가로 근무했다. 1912년 미국 뉴욕에 정착했고, 이후 글을 쓰는 일이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써서 보내기 시작했다.
1916년 부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참혹한 전투 속에서 군마와 군견들이 부상을 입고도 인간과 같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부상을 입고 야전병원으로 호송되어 치료를 받으면서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편지형식으로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할 줄 아는 돌리틀 박사 이야기를 쓰고 그림까지 직접 그려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 1920년 발표한 것이 바로 <돌리틀 선생 이야기>이다. 이후 돌리틀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했으며 뉴베리상을 받기도 했다.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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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키피디어를 보면 1925년에 1922년 발표된 <돌리틀 선생 항해기>가 잡지에 처음 번역, 연재되었고, 1962년에 전집이 완간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과 <계몽사 문고>이 외에 계림문고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소개가 되었고 이후 2008년 휴 로프팅의 저작권이 소멸되면서 "둘리틀"이라는 이름으로 전권이 모두 완역되어 소개되었다.
전설이나 동화, 민담 속 신비한 존재로서의 동물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동물들이 인간 못지 않은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인간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교감한다는, 무엇보다 "언어"로서 소통한다는 내용의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20세기 이후 시작된 환경 운동, 채식, 혹은 동물의 권리 등과 관련된 여러 운동이나 사상 등을 생각해볼 때, 사상적으로도 대단히 앞서 나간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 첨언하면, 비슷한 시기에 <동물 농장>을 읽었기에 어린 마음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이 들었었다.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동물 농장>에도 동물들이 인간처럼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교류를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돌리틀 선생 이야기>가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이 원하는 이상향이라면 <동물 농장>은 그야말로 참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잔혹 동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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