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88 23 꼬마 비밀일기

23. 꼬마 비밀일기 (스우 타운센드, 강성일 역)

영국의 여자 작가 수 타운센드(Sue Townsend)의 자전적인 작품이다. 주인공은 남자로, 1인칭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갖고 있는 ACE 전집의 책이다.

 

여기에서 하나 첨언하자면, 이 전집이 나온 건 1988년인데, 짐 크노프, 끝없는 이야기, 비밀일기, 라임 오렌지 나무, 그리고 태양의 제국 등이 1985년에서 1988년에 걸쳐 한국에서 소설 혹은 영화로 크게 화제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혹시나 이런 부분이 전집 구성에 반영된 것은 아닐까.

 

이 <비밀 일기>는 영국에서 출간된 2권이 1986년에 모두 한국에 번역,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판으로 영화도 제작되었다. 다만 당시 나온 책을 본 적이 없어 번역에 어느 정도 수정이나 검열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꼬마 비밀일기>의 경우 참으로 솔직하고 거칠 것 없는 솜씨로 번역이 되어 있다. 강성일 번역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원작 이상의 재미와 읽는 맛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1989년 이전 출간된 두 권,

The Secret Diary of Adrian Mole, Aged 13¾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982)

The Growing Pains of Adrian Mole (에이드리언 몰의 성장통) (1985)

이 하나로 합쳐져 있어 책 두께나 분량도 상당하다. 1989년 부터는 

 

The True Confessions of Adrian Albert Mole (에이드리언 앨버트 몰의 고백) (1989)

Adrian Mole: The Wilderness Years (에이드리언 몰: 황무지스러운 나날) (1993)

Adrian Mole: The Cappuccino Years (에이드리언 몰: 카푸치노같은 나날) (1999)

Adrian Mole and the Weapons of Mass Destruction (에이드리언 몰과 대량살상무기) (2004)

The Lost Diaries of Adrian Mole, 1999-2001 (에이드리언 몰의 잊혀진 일기, 1999~2001) (2008)

Adrian Mole: The Prostrate Years (에이드리언 몰: 엎드린 나날) (2009), 등

6권이 더 출간되었고 타운샌드는 안타깝게도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설마 검열을 피하려고 이런 꼬마를

 

이우경 화백의 삽화가 기가막히게 잘 어울렸던 책들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