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사 세계 아동 문학상 수상작 전집 9, 10

9 거인 앨릭스의 모험 (영국 최우수 문학상 1976년도 수상작)

원제 The Giant Alexander, 1964

저자 Frank Hermann, 1927-2017

 

https://brunch.co.kr/@flatb201/260

이 <거인 앨릭스의 모험>에 대해서는 인터넷이 좋은 글이 있어 여기에 덧붙인다.

거인 앨릭스의 모험, 발끝 쳐다보는 아이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런 좋은 글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좀 더 노력하면 나도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상념들이 오고간다.

 

이 책의 저자 프랭크 허먼은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나 나치의 독재를 피해 1937년 가족 전체가 영국으로 이주한다. 이후 그는 출판사의 편집 전문인으로 일하며 특히 아동 문학 소개에 천착했고 만년에는 오래된 서적들을 소개하는 서적 경매인, 수집가로도 활동한 영국 출판계의 거물이라고 한다. 이번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무려 2017년까지 장수한 인물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짧은 소견이지만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아동 문학은 "착하고 열심히 사는 아이들"에게 결국 "어른"이 도움과 보상을 내려주는 관점의 이야기가 많았다고 하면 앞서 <겁쟁이 타잔>이나 이 <거인 앨릭스의 모험>을 보듯 전후에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아동 문학"은 "아이들 본인"이 쓰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생각해보면 공감되는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어른" 작가란 또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국민학교 시절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고 이렇게 다시 소개하면서 한번 돌아보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거인 알렉산더"는 여러 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연작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 일본에서 巨人アレックス(Alex)のぼうけん(冒険) (1977)으로 아카네 쇼보에서 나왔고 그걸 다시 한국에서 중역을 한 것 같다. 위의 브런치 글에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면 일본판에는 거인 알렉산더가 미국에 가는 이야기는 빠져 있다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그 부분만 영어 원서를 구했는지는 몰라도 확실하게 항공모함을 타고 미국으로 가는 이야기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가는 길에 고래를 만나 교감도 하고 미국에서 여러 검사를 받는 내용이다.

 

정감이 넘치는 삽화는 폴란드 출신의 영국의 삽화가 George Him(1900-1982.4)의 작품이다.

10 장난꾸러기 레디(「프랑스」최우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원제 The Adventures of Reddy Fox, 1913

저자 Thornton Burgess(1874.1.17–1965.6.5)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라 이 <장난꾸러기 레디>라는 미국 작품이 왜 프랑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어쩌면 잘못된 기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본에서 子ぎつねレッド(Red)の大しっぱい(大失敗) (1972)라는 제목으로 金の星社에서 출간된 것 같은데, 아마도 "꼬마 여우 레드의 대실패" 정도가 될 것이다.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 인터넷에서 찾은 설명을 번역해 덧붙인다.

 

숲속의 꼬마 여우 Reddy Fox가 농장에서 암탉을 훔치고 농부 소년과 사냥개가 그 뒤를 쫓아간다. 하지만 레디는 할머니 여우와 다른 숲속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이야기는 레디를 둘러싼 숲속의 다른 동물 친구들과 관련된 일종의 동물 우화로 진행이 된다. 저자 손튼 버지스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딱딱하지 않은 방식으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여우 레디의 이야기는 1913년 처음 소개되었다고 한다.

 

마치 이솝우화 같은 표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