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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바닷가 보물
    ABE 전집 2025. 1. 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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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실린 작가 해설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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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바닷가에 사는 어린 소녀가 '바닷가의 보물(돌동물-화석)'과 더불어 자라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화석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연구한 사람은 메리 애닝이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수장룡 플레시오사우르스의 발견자, 어룡 이크티오사우루스의 발견자로서 12살에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린 소녀다.

    메리는 1799년 영국 남부 도싯 주의 라임 만에 있는 라임리지스라는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라임 리지스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그 석회암 속에 암모나이트, 물고기등 바다 생물의 화석이 많아 화석 발견 장소로 이름이 크게 알려져 있다. 메리가 세상에 이름을 날린 것은 이런 고장에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이라고만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고장에 태어난 아이들은 많았고, 오빠 조셉만 하더라도 화석을 찾아 내지 못했던 것이다. 보물이 가까이에 있어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찾으려 애쓰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가르쳐 준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가난한 목수의 딸이 화석에 평새을 바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어째서일까?

    메리는 효녀이며 성실했다.

    바로 이 점이 보물을 옆에 놓고서도 찾지 못한 여느 아이들과 다른 점이었다. 아버지는 일하는 틈틈이 바닷가에서 '돌동물'을 모아서는 관광객에게 팔고 있었다. 메리는 그러한 아버지를돕기 위해 돌동물을 찾아다니는 동안, 그만 신기한 돌동물에 마음을 몽땅 빼앗겨 버린다. 아버지도 오빠도 돌동물을 좋아했지만 메리의 관심은 두 사람과는 다른 데 있었다.

    '부서지기 쉬운 조개껍질이나 벼가 왜 딱딱한 돌이 되었을까?'

    '정말 옛날에 악어가 있었을까?'

    메리의 머릿속은 이런 의문으로 가득 찼다.

    '누군가 내 이 궁금증을 풀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 뼈조각들을 큰 것부터 차례로 맞추어, 한 마리의 큰 악어 등뼈처럼 만들어 보면...' 메리는 생각했다. 아버지 오빠는 생각조차 못 해 본 일이었다.

    화석학자와 만나 화석의 참뜻과 그 중요성에 눈을 뜨기 전에 메리는 사물에 대해 탐구하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다.

    '?', '어째서?'

    어린이의 마음에 차 있는 이러한 의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라져 간다. 그 까닭을 잘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생각해 버리거나, 모른다고 단념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박한 의문을 언제까지나 지니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메리로 하여금 이 의문을 늘 품고 있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메리는 깊이 감동하고, 사랑하고, 사람이나 물건을 소중히 아낄 줄 아는 소녀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낱 ''에 지나지 않았지만, 메리에게는 '보물'이었다. 그리고 소중한 '보물'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알고 싶어했다. 이 호기심이 끝내는 역사에 길이 남을 공울 세우게 만든 것이다. 메리는 47살로 죽을 때까지 화석을 모았다. 이 이야기는 메리의 아버지가 죽은 1810년과, 첫번째 큰 발견을 한 1811년의 짤막한 시기만을 다루고 있지만, 그 뒷면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태도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메리 애닝은 역사 속에서처럼, 이 글을 읽은 독자의 마음 속에서 언제까지나 강아지를 끌고 바닷가를 거니는 12살 소녀인 채로 살아가리라.

     

    지은이 헬렌 부시 부인은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케로나에서 태어났다. 8살 때 캐나다 동부로 이사하여 그 곳에서 자랐다. 킹스턴의 퀸즈 대학과 토론토 대학에서 지질학, 광물학, 고대생물학을 연구하여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25년 넘게 일했다. 지금은 그곳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지내면서 고대 생물이며 화석에 대해 잡지나 신문에 글을 쓰기도하고, 라디오에서 해설을 맡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헬렌 부시는 두 번이나 메리가 태어난 라임 리지스를 찾아갔다. 그 때 밀물에 길이 막혀 험한 벼랑을 기어오른 적도 있었으며, 발견한 화석을 두고 왔기 때문에 진흙바닥에 묻혀 끝내 찾지 못하게 된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 경험이 이 이야기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남들이 이루지 못한 훌륭한 일을 이룰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메리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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