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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 17: 인간의 역사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동서 문화사 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 2021. 5. 14. 23:44728x90
17 인간의 역사
원제 Как человек стал великаном
저자 Михаил Ильин(М. Ильин) 1895-1953
<인간의 역사>는 러시아 제국 시절 태어나 소비에트 연방에서 작가이자 학자로 활약했던 일리아 마르샤크(Илья Яковлевич Маршак)가 쓴 역사책이다.
원래는 <인간은 어떻게 거인이 되었나(Как человек стал великаном)>라는 제목의 3부작으로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1998년에 선사편, 고대편, 중세편, 이렇게 3권으로 출간이 되었었고 다시 10년 뒤인 2008년에 재출간 되었다. 선사편의 제목은 <원숭이 땅에 내려오다>로 바뀌었다.
미하일 일리인(Михаил Ильин), 혹은 M. 일리인은 마르샤크의 필명이다. 그의 형인 새뮤얼 마르샤크(Самуи́л Я́ковлевич Марша́к, 1887.11.3–1964.1964.74)는 런던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소비에트 연방에서 문명을 떨친 이름난 문인인데, 그런 형과 혼동이 되지 않기 위해 필명을 썼다고 한다. 새뮤얼 마르샤크의 책 <인생 첫걸음>이 에이브 전집에 들어 있어 마르샤크 가족이 러시아 제국 시절 유대인으로 겪었던 여러 어려움들을 잘 알 수 있는데, 이렇게 형제 모두가 공산주의 소련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어쩌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의 <인간의 역사>는 마르샤크의 책 중 첫권인 선사편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번역 원문으로 삼은 건 일본 岩波書店에서 1971년 출간한 <人間の歴史>다. 역자는 袋 一平라고 하는데, 러시아 문학 전문가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은 마르샤크가 위대한 공산주의/사회주의 소비에트 연방의 사상적 성취를 널리 알리기 위해 쓴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진화의 끝이 결국 위대한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인데 에이브 전집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나오는 의견이지만 서슬 퍼렇던 반공주의 시대 한국에서 어떻게 소련 작가의 책이 소개될 수 있었는지 지금도 대단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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