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사 문고 75 <긴 겨울>

75 긴 겨울 / 와일더

원제 The Long Winter, 1940

저자 Laura Elizabeth Ingalls Wilder, 1867.2.9-1957.2.10

 

서부 개척 시대를 가족과 함께 보냈던 로라 잉걸스 와일더는 60세가 다 되어 딸의 권유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 시작했고 모두 합쳐 9권의 연작을 발표, 큰 인기를 끌었다. 1974년 텔레비전용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이 될 때 9권의 제목들 중에서 특히 <Little House on the Prairie(대초원의 작은 집)>이라는 제목을 가져와 드라마 전체의 제목으로 삼았는데, 그 이후 로라 잉걸스의 작품들은 보통 <초원의 집> 연작으로 부르게 되었다.

 

<긴 겨울>은 1940년에 여섯 번째로 발표한 책으로 서부 개척 시대의 한 마을에서 가을에서 봄까지 7개월에 이르는 보기드문 혹독하고 긴 겨울을 맞아 주인공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묘사되어 있다. 

 

한국에서 <초원의 집> 연작은 부녀 영문학자인 장왕록, 장영희 교수의 완역본으로 유명하다. 훗날 김석희 번역가가 다시 완역을 했지만 아무래도 앞서의 작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계몽사 문고의 <긴 겨울>의 번역자는 다르지만 별반 나무랄 것이 없이 매끄럽고 읽기 쉽게 잘 번역이 되어 있다. 다만 아무래도 이 연작의 원조 번역은 동서문화사이고, 에이브 전집에 3권이 실려 있기 때문에 연작 전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거기가서 해야 할 것 같다.

 

 

원작의 표지 삽화를 가져와서 한국 삽화가가 다시 그린 것인데 미묘한 차이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사진 윗부분 왼쪽에 있는 어린 여자 아이가 주인공 로라이다.

 

<긴 겨울>의 겨울과 비슷했던 실제 서부의 폭설 수준. 1881년의 사진이라고 한다. 폭설로 기차가 끊기면서 마을 사람들은 먹을거리와 각종 생필품이 떨어져 굶어죽기 직전까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