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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 89 루콕 탐정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2021. 7. 16. 13:43728x90
89 루콕 탐정 | 가보리오 저 | 방곤 역 | 212쪽
원제 Monsieur Lecoq
저자 Etienne Èmile Gaboriau
역시 홈즈와 뤼팽이 거의 전부이던 시절, 또 다른 추리 소설의 세계를 알려준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다.
루콕, 혹은 르코크는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가보리오(Etienne Èmile Gaboriau, 1832~1873)가 쓴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경찰청의 형사로, 1866년부터 1868년까지 총 5편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작품 목록은 다음과 같으며, 마지막 작품이 딱다구리 그레이트 북스에 수록되었다.
르루쥬 사건(L'Affaire Lerouge, 1866)
서류 113(Le Crime d'Orcival, 1866)
오르시발의 범죄(Le Dossier no 113, 1867)
파리의 노예(Les Esclaves de Paris, 1868)
르코크 탐정(Monsieur Lecoq, 1869)
<루콕 탐정>은 2부로 구성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하는 과정, 그리고 2부에서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범인의 과거를 더듬어가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사건이 벌어지고 그 배경에 과거의 끈질긴 인연/혹은 악연이 자리하고 있는 구성은 홈즈가 등장하는 첫 번째 장편 <주홍색 연구>와도 유사하여, 아마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어쨌든 루콕 연작은 정식으로 경찰이 등장하는 최초의 정통파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왔던 것은 프러시아 군이다"라는 한 문장이 강렬하게 뇌리속에 새겨져 있는 작품.
잠시 인터넷에서 찾은 번역 관련 자료를 정리해 보면,
1940년 조선일보사 계열의 조광사(朝光社)에서 <세계 걸작 탐정 소설 전집>의 제1권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김내성이 번역한 <붉은 머리 레드메인 일가>와 안회남이 번역한 <르루주 사건>이 한 권으로 합본이 되어 있다.
훗날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 안회남(安懷南)의 본이름은 안필승(安必承)으로, 개화기의 소설가 안국선(安國善)의 외아들이라고 한다. 안국선은 소설 《금수회의록》이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개화기 작가이다.
다만 그 이후로는 이 <르루즈 사건>이 다시 번역된 일은 없다. 이후 루콕 연작 중 한국에 소개된 건 <루콕 탐정>이 전부이며 그나마 제대로 완역이 된 적은 없다고 한다.
원제는 사실 <형사 루콕> 쯤으로 해야 적절할 것인데, 아무래도 고단샤에서 펴낸 일본판 제목 ルコック探偵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정식 경찰인 루콕이 탐정으로 소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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