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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작전>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소년소녀 종합도서관 2022. 4. 30. 12:21728x90
46 공포의 대작전
원제 The Howling Teenagers Affair
저자 Robert Hart Davis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동안, 도무지 작품의 원전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게나 찾을 수 없어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원하는 내용을 찾게 된 경우도 있었다.
이 <공포의 대작전> 역시 한 동안 영어 사이트를 다 뒤져도 실마리를 찾을 수 없더니, 다시 한 번만 더 검색하려고 몇번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아주 쉽게 원하던 내용을 찾게 된 경우다.
맨 프롬 엉클(Man from U.N.C.L.E)은 영국 007이 인기를 끌자 미국에서 1964년-1968년까지 NBC 방송국에서 제작한 첩보 드라마다. 한국에서는 70년대에 방영을 해주었다고 하는데, 내 또래들에게는 80년대에 <0011 나폴레옹 솔로>라는 제목으로 KBS <토요명화>에서 몇 편 방송을 해준 것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봤지만 예상보다 내용이 부실해서 머리를 가웃거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TV방영분을 이리저리 편집해 해외 극장가에 판매를 한 것들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0011 나폴레옹 솔로>의 소설판은 아마도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것도 무려 "아동용"으로 나왔다는 것이 특기할만한 점이다. TV 드라마의 인기를 바탕으로 <Man from U.N.C.L.E>이라는 잡지가 발간되고 거기에 나폴레옹 솔로와 일리야 쿠리야킨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 중편 소설과 기타 모험 소설을 실렸는데, 그 중 일부가 일본에서 번역되었고 다시 그 중 한편이 한국에서 중역되어 소개된 것이다.
세월이 흘러 다시 책을 보니 분량은 중편 정도고 내용도 그저 그렇지만 막 중학생이 되었을 무렵 접했던 이 책은 역시 같은 전집의 <007 지령 번호>와 더불어 충격 그 자체였다. 무고한 사람들을 도구로 사용해 마구 살해하는 도입부부터 시작해 영상으로 볼 때 부실했던 모습들이 활자로는 지금의 <미션 임파서블> 못지 않은 첨단 장비와 비정한 첩보원들 세계를 충분히 보여주었던 것이다.
한 동안 잊고 있었지만 새삼 이 전집 역시 충분히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만한 괴작들을 많이 소개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포의 대작전>은 제목과 "데이비스"라는 저자 이름만 가지고 조사를 했다. 원제는 The Howling Teenagers Affair이며, 앞서 소개한 잡지에 실렸고 실제 저자는 Dennis Lynds다. 이전에 소개했던 <용감한 형제>나 <낸시 드류>와 마찬가지로 방송 작가나 다른 소설가들이 단독으로, 혹은 여럿이 집필을 했으며 로버트 하트 데이비스(Robert Hart Davis)는 필명이다. 다만, 이 중편 소설이 1968년 잡지에 실릴 것으로 예고만 되고 실제로는 실리지 않았다는 설명도 있고 예정대로 실렸다는 설명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본판 제목은 恐怖の大作戦이며 昭和47年3月 集英社의 ジュニア版世界の推理(주니어판 세계의 추리) 제2권이다. 青木日出男이 번역하고 斎藤寿夫이 삽화를 담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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