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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출판사 추리 소설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림문고 2022. 3. 5. 12:35728x90
<계림 문고> 못지 않게 유명했던 계림 출판사의 전집이 바로 <소년소녀 세계추리 명작 단편 시리이즈>다. 역시 <계림 문고>와 비슷하게 장정을 간소화하고 낱권으로 판매를 했으며, 무엇보다, 얇은 책 한 권에 단편 한 편을 실어 어디서든 쉽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전집의 대부분, 약 40권 정도는 모두 홈즈가 주인공이며 나머지는 뤼팽과 기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다만, 이 전집 역시 홈즈의 경우 일본 해성사(偕成社) 에서 나온 <명탐정 홈즈 전집>의 제목과 삽화까지 그대로 가져왔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었던 것인지, 한국출판공사, 신태양사, 그리고 일신서적 등에서 내용은 물론 장정까지 계림 출판사와 똑같이 만들어 펴내기도 했었다.
이 전집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는건 사실 일본판 덕분인데, 때로는 원제와 전혀 무관하게 독자의 시선을 강렬하게 이끄는 번역 제목이 이 전집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원작 내용을 뛰어넘는 제목들을 살펴보자.
-사라진 지옥선(消えた地獄船)-> 글로리아 스콧
-그림자 없는 괴도(影なき怪盗)-> 금테 코안경
-악마의 다이아몬드(悪魔のダイヤ)-> 푸른 석류석
-공포의 관(恐怖の棺桶)-> 프랜시스 카팩스 부인의 실종
-형체 없는 스파이(姿なきスパイ)-> 해군 조약문 사건. (다만 계림판 제목은 <그림자 없는 스파이>)
-수수께끼의 인간 원숭이(謎の人間猿)-> 기어다니는 남자. (계림판은 <인간 원숭이>)
-흡혈귀(吸血鬼)-> 서식스의 흡혈귀. (간결하게 <흡혈귀>로만 제목을 바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산 페드로의 맹호(サン・ペデロの猛虎)-> 등나무 별장
-공포의 금고실(恐怖の金庫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공포, 악마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흡사 공포 소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미라관의 수수께끼(ミイラ館の謎)-> 쇼스콤 고택. (계림판은 <미이라 묘의 수수께끼>)
-아마존의 여왕(アマゾンの女王)-> 토르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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