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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림 출판사 추리 소설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림문고 2022. 3. 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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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 문고> 못지 않게 유명했던 계림 출판사의 전집이 바로 <소년소녀 세계추리 명작 단편 시리이즈>다. 역시 <계림 문고>와 비슷하게 장정을 간소화하고 낱권으로 판매를 했으며, 무엇보다, 얇은 책 한 권에 단편 한 편을 실어 어디서든 쉽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전집의 대부분, 약 40권 정도는 모두 홈즈가 주인공이며 나머지는 뤼팽과 기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다만, 이 전집 역시 홈즈의 경우 일본 해성사(偕成社) 에서 나온 <명탐정 홈즈 전집>의 제목과 삽화까지 그대로 가져왔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었던 것인지, 한국출판공사, 신태양사, 그리고 일신서적 등에서 내용은 물론 장정까지 계림 출판사와 똑같이 만들어 펴내기도 했었다. 

     

    광고를 보면 알겠지만 계림 출판사의 주력 상품이 <계림 문고>와 이 <추리 단편 시리이즈>였었다. 그리고 홈즈가 주인공인 단편들의 경우 두 전집의 내용과 제목이 모두 똑같다.

     

    계림 출판사의 책. 책의 뒷면은 <계림 문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인물들의 삽화로 채워져 있다.

     

    홈즈가 아닌 다른 내용의 책들도 보인다.

     

    출판사만 <한국출판공사>로 바뀌었다. 

     

    원전이 되는 일본판

     

    일본판 홈즈 전집

     

    이 전집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는건 사실 일본판 덕분인데, 때로는 원제와 전혀 무관하게 독자의 시선을 강렬하게 이끄는 번역 제목이 이 전집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원작 내용을 뛰어넘는 제목들을 살펴보자.

     

    -사라진 지옥선(えた地獄船)-> 글로리아 스콧

    -그림자 없는 괴도(なき怪盗)-> 금테 코안경

    -악마의 다이아몬드(悪魔のダイヤ)-> 푸른 석류석

    -공포의 관(恐怖棺桶)-> 프랜시스 카팩스 부인의 실종

    -형체 없는 스파이(姿なきスパイ)-> 해군 조약문 사건. (다만 계림판 제목은 <그림자 없는 스파이>)

    -수수께끼의 인간 원숭이(人間猿)-> 기어다니는 남자. (계림판은 <인간 원숭이>)

    -흡혈귀(吸血鬼)-> 서식스의 흡혈귀. (간결하게 <흡혈귀>로만 제목을 바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산 페드로의 맹호(サン・ペデロの猛虎)-> 등나무 별장

    -공포의 금고실(恐怖金庫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공포, 악마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흡사 공포 소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미라관의 수수께끼(ミイラ)-> 쇼스콤 고택. (계림판은 <미이라 묘의 수수께끼>)

    -아마존의 여왕(アマゾンの女王)-> 토르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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