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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 클로버 문고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새소년 클로버 문고 2022. 6. 4. 11:35728x90
개인적인 사정으로 금성사 세계명작 소개를 중단하고, 이번에는 <새소년 클로버 문고>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려 한다.
1972년 당시 <소년 중앙>이나 <어깨동무> 같은 <새소년>이라는 주로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지 잡지가 있었다. 이 <새소년> 편집부에서는 새로운 문고/전집을 발행할 계획을 세운다. 이미 <새소년>에 많은 만화가 연재되었던 터라, 이런 만화들을 단행본으로 내보자는 계획이었는데, 흔히 "만화방"이라는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던 만화를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과 같은 인정받는 전집의 반열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다만, 만화만의 문고라는 약점을 보완하여 학습과 문예, 교양과 지식, 스포츠를 내용으로 각 방면에 걸친, 글을 위주로 하는 책도 함께 펴내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잡탕 문고가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만화책을 당당하게 "명작전집"을 읽듯이 읽을 수 있고 거기에 서점에서 낱권으로 구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정말 큰 인기를 끌었던 전집이었다.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책들이 간행되었기 때문에 8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이 전집을 한 두 차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72년 시작되어 1984년 마지막 권을 발표하고 정리가 되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1990년대 초까지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정은 여러번 바뀌었지만 중간쯤에는 판형이나 장정이 <계림문고>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고, 이게 겉표지만 봐서는 만화책인지 소설책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책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이 클로버 문고의 정체성을 두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순수 창작 만화책, 소설책, 소설을 만화로 바꾼 책,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극화나 그래픽 노블의 느낌을 주는 책들이 마구 뒤섞여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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