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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ABE 전집 2024. 3. 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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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Damals War Es Friedrich) 1961

    한스 리히터(Hans Peter Richter), 원동석 역

     

    번역자 원동석 관련 기사

    1980~90년대 한국 민중미술운동의 이론가, 평론가로 활약했던 원동석(본명 원갑희) 전 목포대 교수가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고려대 철학과를 나와 1969<서울신문>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입선하면서 미술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70년대부터 미술의 민중적 정서 회복과 한국 근현대 미술의 외세 추종주의를 비판하는 평론글들을 썼으며 80년대 미술동인 현실과 발언’,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결성을 주동하면서 진보 미술진영의 주요 논객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90년대 이후에는 코리아통일미술전 등 북한 미술의 실상을 알리는 여러 행사와 저술 작업에 관여했다. 1989~2005년 목포대 미술학과 교수, 1999년 민미협 대표를 지냈으며, <민족미술의 논리와 전망>(1985) 등 다수의 저서·역서·논문을 출간한 바 있다. 빈소는 목포 효사랑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9

     

    본서에 실린 역자 해설

    '그 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는 지은이의 반 자서전적인 소설로서, 한 아이의 눈에 비친 유대 인 박해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조금도 흥분하거나 감정에 치우치는 일 없이, 마치 수술하는 의사처럼 정확하고 침착하게 사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읽는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충격을 느끼게 한다.

    지은이 한스 페터 리히터는 1925년 도이칠란트에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이 글은 거의 모두 글쓴이가 스스로 겪은 일, 자기 눈으로 본 일, 귀로 들은 일들이다. 그 무렵 군대에 나가 한 팔을 잃은 리히터가 치솟아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침착하게 쓴 것을 보면, 글쓴이도 이 사건들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무서운 사건이며 온 세상 사람이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인가를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누가 옳고 누가 나쁜가를 점찍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썼던 것이다. 자기가 살았던 어둡고 쓰라린 한 시대를 잊어버리려 애쓰지 않고 다시 한 번 그 문제를 있는 그대로 써 나감으로써 분명히 해 두려 한 것이 그가 뜻하는 바였던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시대와 국가가 저지른 죄악을 피하거나 덮어 두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지은이의 용기와 진실함은 높이 평가해야 마땅한 것이다.

    전쟁이 휩쓸고 간 허허벌판에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룩한 것도 이러한 건실한 도이칠란트 인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또 다른 '프리드리히'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기주의와 무관심만 가득 찬 이 세상에 내버려진 채 죄없이 박해받고 죽어 가는 '프리드리히'가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없다고 딱잘라 말할 수 있을까.

     

    한스 페터 리히터는 1925년 쾰른에서 태어나 사회학과 심리학을 배운 사회 심리학자다. 아동 문학가로 여러 권의 책을 낸 뒤에 이 글을 썼다. 이 작품은 그가 이미 아동 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다음에 쓴 것인데 특별한 동기가 있었다. 1961년 뉘른베르크의 제발두스 출판사가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모집한 아동 문학상에 응모하기 위해 쓴 것이었다. 으뜸으로 당선되어 그 상을 탔다. 이 작품은 곧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되어 '밀드레드 바첼더 상'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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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E전집의 책 뒤에는 이렇게 역자 혹은 편집부의 간단한 해설 및 저자 약력이 실려 있는데, 간혹 실제와는 다른 내용이 실려있을 때도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예컨대 리히터가 제발두스 아동 문학상에 응모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고, 아동 문학상을 탔다는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 

     

    ABE 전집을 읽으면서 드디어 여기서부터 멘탈이 박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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