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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E 전집 2024. 3.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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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 이가형 선생 (李佳炯. 1921. 3. 29 2001. 10. 11)

    영문학자이자 불문학자. 목포 죽동 출생. 호 안부(雁夫). 1942년 일본 구마모토(熊本高校) 고교 졸업. 1944년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재학 중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버마전선 배치. 연합군에 포로가 되어 1945년 이후 46년까지 싱가포르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귀국. 1956~1957 미국 윌리엄스대학교 유학

     

    1946년 목포고교 교사

    1951년 목포초급상과대학 부교수

    1952년 전남대학교 전임강사 조교수

    1960년 중앙대학교 부교수 교수

    1975년 국민대 교수

    1985 전남대학교 명예문학박사

    1986년 국민대 퇴임

     

    1975년 영어영문학회 회장

    1977년 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1979년 추리작가협회 회장(1990)

    1983년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1985년 국민대학교 대학원 원장

    1985년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장 겸임

    1986년 국민대학교 대우교수

    1991년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1991년 한국추리작가협회 명예회장(1997)

     

    식민지 시대 동경제국대 출신으로 해방 전에는 불문학, 해방 이후에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여기에 일본어를 더해, 해방 이후 한국 번역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이다. 무슨 인연으로 당시만해도 변방 문학 취급을 받던 추리소설에 천착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세대에게는 팬더 추리 문고와 더불어 잊을 수 없는 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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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의

    빚을 갚는다.

    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역시 책의 첫장에 적혀 있는 시도 아니고 해설도 아닌 묘한 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빚을 갚는다는 말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종종 하던 말이다. 드디어 3권부터 슬슬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조지 워싱턴의 혁혁한 전과를 통해 얻어낸 위인전 속 미국 독립의 찬란한 역사만 알고 있던 그 때, 아무렇지도 않게 배신과 거짓이 난무하고 같은 편이라도 뭔가 알 수 없는 대의라는 걸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영국 편을 들었지만 영국군에게 끌려가 세상을 떠났고, 형은 독립군에 입대했지만 독립군 군사재판을 통해 형장의 이슬이 되어 사라진다. 뭔가 선악이 불분명한 세상에 대해서라면 계몽사문고를 통해 조금 맛을 보기는 했지만, 계몽사문고를 접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나는 문학을 통해 세상의 어두움을 맛보게 된다. 

     

    마치 만화 같은 둥글둥글한 삽화지만 고증이 탁월한 점에 크게 감탄했다.

     

    일본 원전의 삽화가 그대로 한국판에 들어갔다.

     

    横溝 英一 (Yokomizo Eiichi)의 삽화가 특히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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