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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초상권 침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2023. 12.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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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은 지금<238>]-  런던 베이글 뮤지엄 초상권 침해 논란 

    [단독]빵지순례 맛집 런던베이글, 영국 여왕 초상권 침해 논란

     

    굿즈·에코백 등 엘리자베스 여왕 2세 굿즈 판매허가 여부에 런던베이글 침묵

    왕실 지침, 이미지 상업적 사용 제한대사관 왕실 허가 없다면 문제 소지

    조승열 기자 (해당 기자 홈 바로가기) 기사입력 2023-08-24 17:00:00 0 심층&기획 

     

    [단독]빵지순례 맛집 런던베이글, 영국 여왕 초상권 침해 논란

    직원 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고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초상권 무단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아침부터 대기줄이 들어선 런던 베이글 뮤지엄 안국점. 르데스크

     

     

    인스타그램 등 SNS 맛집으로 소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브랜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초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내에서도 영국 왕실 이미지의 상업적 이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데, 국내 카페 브랜드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매장 내에서 머그컵부터 에코백에 이르기까지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사진이 박힌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브리티시 디자인이 특징인 인스타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하다. 평일 오픈런을 해도 대기시간만 1시간이 넘어가는 핫플레이스다. 최근 매장 내에 직원들의 팁박스를 설치했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는데, 이번엔 도산점에서 판매하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굿즈를 둘러싸고 무단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도산점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얼굴이 들어간 머그컵과 에코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머그컵이 38000원 에코백이 24000원이다. 비단 굿즈뿐 아니라 매장 곳곳에서도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벽에는 젊은 시절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걸어놨고, 빵 진열대와 테이블에 비치된 팸플릿에도 프린팅돼 있다. 심지어 화장실 벽에도 프린팅된 이미지가 붙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해 970년간 쓰고 있던 왕관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어갔다. 다만 아무리 고인이 된 인물이지만 유명인의 경우 그 가치를 보호받고 있다. 퍼빌리시티권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권리로 이름이나 초상 등 특정 지을 수 있는 동일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다.

     

    퍼블리시티권은 사자(死者)에게도 적용된다 국내의 경우 저작권법 제36조 제1항 본문은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을 저자의 사망 후 5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서울동부지법 민사13(김용석 부장판사)는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고 이효석(1907~1942) 선생의 장녀가 아버지 초상권 침해로 낸 청구 소송에 "이미 숨진 사람도 퍼블리시티권을 인정받을 수 있고, 후손이 상속을 통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기간은 50년이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변리사는 초상이 만들어내는 재산적 가치를 허락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한다""동의 없이 이를 사용하여 퍼블리시티권을 위반한 경우 민형사상 처분의 대상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빵지순례 맛집 런던베이글, 영국 여왕 초상권 침해 논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고인이 됐다해도 퍼블리시티권에 의해 초상권은 보호받을 수 있다. 사진은 도산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굿즈 상품 머그컵과 에코백(오른쪽)과 화장실에 붙어있는 초상화.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영국 왕실의 경우 왕실 인장, 이름 및 이미지 사용에 대한 지침’(Guidance on the use of Royal arms, names images)을 통해 왕실의 상업적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왕실 구성원의 이름, 칭호, 이미지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그 사용이 왕실의 승인 없이 왕실의 연관성을 시사하거나 왕실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영국뿐만 아니라 파리 협약에 가입한 173개국에도 적용된다. 영국 왕실과 관련 인물들은 국가의 상징물로서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 파리협약에 가입했다.

     

    영국 대사관 관계자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사안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만약 왕실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왕실 이미지(엠블렘, 이름, 이미지 등)를 영국정부 기관 랭커스터 공작국 총리부 (Chancellor of the Duchy of Lancaster’s Office)에서 총괄하고 있다. 왕실의 허가 없이 왕실 이미지가 사용됐을 경우 판매 중지와 함께 손해배상 조치가 이뤄진다.

     

    화장실까지 고 엘리자베스 여왕 도배국가 망신 우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권 무단 사용 논란에 외교적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만약 무단으로 영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제적 망신을 당할 거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영국 유학 출신 직장인 유영혜(36·) 씨는 영국사람들의 왕실 사랑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특별하다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사랑은 남다른데 관련도 많이 없는 국가 베이글 가게에서 무단으로 상품화된 것을 알면 유쾌하게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품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 여왕이 너무 과하게 사용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여기저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붙어있다.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붙어있는 모습에 한 누리꾼은 화장실도 더러운데 저런데 여왕님 사진을 붙인건 고인능욕 아니냐며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인 레이첼(Rachel) 씨는 영국에서도 왕가와 일부 허가받은 곳이 아니면 여왕님을 저렇게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특히 돌아가신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저렇게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보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르데스크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매장 방문과 전화, 인스타 DM 등을 통해 질문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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