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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문고 83, 86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계몽사 문고 2021. 4. 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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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스티븐슨

    원제: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1886

    저자 Robert Louis Stevenson, 1850.11.13-1894.12.3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보물섬>으로 유명한 작가 스티븐슨의 고전 소설로 80년대 한국에서는 아동들에게 괴기 소설, 혹은 추리 소설의 하나로 많이 소개가 되었다. 전체적인 전개 역시 기본적으로 추리 소설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발표되었을 무렵에는 이미 추리 소설의 개념이 널리 소개되고 있을 때였다.

     

    이 작품의 문학적 작품성에 대해서는 딱히 길게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그 문학적 상징성은 정말 대단한데, 약물, 즉 현대 과학을 이용해 자신의 내면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모습, 혹은 자아를 이끌어낸다는 개념을 아마도 처음 대중 문학 작품을 통해 소개한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며 앞서 소개했던 <투명 인간> 역시 넓게 보면 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20세기 들어 무수하게 탄생한 공상 과학 작품 속 주인공들의 원조쯤이 되지 않을까. 저 유명한 <헐크> 역시 누가 보아도 이 작품의 아류인 것이다.

     

     

    작품이 발표되었을 당시의 삽화

     

     

    86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 뷔르거

    원제 Wunderbare Reisen zu Wasser und Lande, 1789

    저자 Gottfried August Bürger, 1747.12.31–1794.6.8

     

    프로이센 왕국 시절의 독일에는 카를 프리드리히 히에로니무스 프라이헤르 폰 뮌히하우젠(Karl Friedrich Hieronymus Freiherr von Münchhausen) 이름의 귀족이 살았는데 대단히 재치가 뛰어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했다고 한다. 이 귀족이 친구들에게 해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의 이야기가 몇 개의 단편집 형식으로 1781년 독일에서 출간이 되었다.

     

    그 후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Rudolf Erich Raspe, 1736-1794)라는 독일의 과학자이자 저술가가 영국으로 건너가 지내는 동안 이 이야기들을 모아 영어로 출간을 한다. 출간 당시의 제목은 <뮌히하우젠 남작의 놀라운 모험(Surprising Adventures of Baron Munchausen)> 혹은 <뮌히하우젠 남작의 놀라운 여행과 러시아 원정 이야기(Baron Munchausen's Narrative of his Marvellous Travels and Campaigns in Russia)>로 옥스포드의 한 책 판매상인 스미스(Smith)라는 사람이 1785년에 출간을 해주었다고 한다. 다만 이 라스페는 대단한 저술가라기 보다는 사업가로,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사기 행각도 있었고 이 책 역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책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말년에 영국에서 광산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를 하고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 이야기가 꽤 인기를 끌게 되자 이번에는 다시 독일의 작가 고트프리드 아우구스트 뷔르거(Gottfried August Bürger)가 이 책의 두 번째 판본을 바탕으로 독일 민담을 덧붙여 <바다와 땅의 놀라운 여행(Wunderbare Reisen zu Wasser und Lande)>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리가 흔히 아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라고 하면 바로 이 책을 의미하게 되었다. 원래는 독일의 이야기였지만 영어로 먼저 출간이 되고 이후 다시 독일어로 "번역"되어 소개된 재미있는 사례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꽤 재미있는 책이다. 정말 허풍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예 너무나 뻔뻔하게 황당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떤 의문을 제기할 틈도 없이 그렇게 정신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걸리버 여행기>가 생각이 났는데, <걸리버 여행기>의 진지한 주제 의식을 모두 빼고 황당한 재미를 몇 배쯤 더하면 바로 이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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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권말에는 같은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테오도어 빌헬름 호프만(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 1776.1.24-1822.6.25)의 <호두까기 인형>이 합본되어 있다. 원제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Nussknacker und Mausekönig)>(1816>이다. 

     

    지금은 크리스마스의 단골 공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심지어 아동용 판본인 이 책에서 조차 원작의 괴기스러운 면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호프만은 원래 법조인이었지만 소설을 쓰면서 신비스럽고 기괴한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고 한다.

    흑사병에 대한 기억으로 당시 유럽에서는 쥐는 공포와 재앙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었는데, 그런 쥐가 무리를 이루어 인간 세계를 공격한다는 내용 자체가 결말에 상관없이 상당히 무섭게 다가오기도 한다.

     

     

    남작이 펼쳐놓은 황당무계한 이야기들. 대포알을 타고 하늘을 날아올라 적진을 정찰하는 이야기가 특히 유명하다.

     

    쥐의 무리들과 싸우는 호두까기 인형과 병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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