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 칼라명작 소년소녀 세계문학 (1976)

말이 나온 김에, <금성출판사 칼라명작 소년소녀 세계문학>(1976)도 조금 언급하고 지나가려 한다.

 

어린 시절에는 잘 몰랐지만 이 전집을 기억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으며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한 두번 보았고 10년전 쯤 아는 사람 집에 갔다가 전집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다만, 한 쪽을 둘로 나눠 글을 싣고, 500쪽 쯤 되는 책 한권에 너무 많은 내용들을 집어 넣어 화려한 장정과 삽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딱히 관심이 가지는 않았던 전집이다. 하지만 그 만큼 역시 다른 전집에서는 보기 드는 작품들이 많이 들어가있기도 했다.

 

이 전집에 대해서는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을 올리신 분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주소창에 금성사 칼라 명작이라고만 입력해도 나오는 유명한 블로그이다.

 

이 전집의 특기 사항이라면 소학관의 カラー名作　少年少女世界の文学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일 것이다. 예컨대 여기에서 소개했던 삼성당 세계 문학도 50권을 채우기 위해 다른 작품들을 가져다 뒤섞기도 했지만 이 금성사의 전집은 정말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것인데, 덕분에 화려한 삽화와, 다른 전집에서 보기 드문 일본 작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 점은 다른 전집의 표지갈이/가공 과정과는 또 다른 모습인데, 이 전집은 아무래도 소학관과 어떤 식으로든 협의/계약 하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한국판 전 30권

 

일본판 전30권

 

한국판 표지. 저 겉표지는 벗겨낼 수 있다.

 

일본판 표지.